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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철길마을 주차 대란…관광객 ‘주변만 뱅뱅’
군산 철길마을 주차 대란…관광객 ‘주변만 뱅뱅’
  • 이환규
  • 승인 2019.02.1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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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주말되면 북새통…공용 주차장 없어 불편
교통 혼잡 등으로 사고 위험 상존…해결책 시급

지난 9일 군산시 경암동에 위치한 철길마을.

다소 쌀쌀한 바람은 불었지만 맑은 날씨 속에 나들이를 나선 가족·친구·연인 등 수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좁은 기차선로에서 옛 교복을 입고 추억놀이에 빠진 연인과 삼삼오오 모여앉아 연탄불에 추억의 식품인 ‘쫀드기’ 등을 구워먹는 가족, 오랜 된 풍경을 배경삼아 연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관광객들의 즐거움이 가득한 철길마을 안과 달리 주변 도로는 주차대란 및 교통혼잡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변변한 주차시설 하나 없다보니 매번 쉬는 날이면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조그마한 빈 공간이라도 보이면 죄다 주차장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 이날도 좁은 도로마다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됐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일부 차량은 인도까지 점령해 사람들의 보행을 방해했다.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은 주변을 뱅뱅 돌기만을 반복했고, 일부 차량은 아예 주차하기를 포기하고 차를 돌려 철길마을을 빠져 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관광객 대부분이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도로마다 차량과 관광객들이 뒤엉켜 사고위험은 물론 사나운 경적 및 고성까지 볼썽사나운 상황도 자주 연출되고 있다.

이곳은 오래 된 철길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며 군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가 됐지만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낙제점을 받고 있다.

관광객 김모 씨(42)는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주변을 몇 바퀴 돌았는지 모르겠다”며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에 기본적인 주차시설이 하나도 없다. 누가 불편해서 또 찾겠냐”고 지적했다.

인근 주민들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관광객들이 아파트 내 주차장이나 가게 앞에다 차량을 주차해놓고 가는 경우가 허다한 탓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과 상인들조차 주차공간 부족을 호소하며 신속한 대책마련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주민 이모 씨(53)는 “주말이면 수 백대의 차량들이 인근 이면도로는 물론 골목길을 점령하면서 이 일대에 심각한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군산에 관광객들이 찾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주차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너무 미흡하다”고 말했다.

철길마을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상인은 “휴일이나 주말이면 7000명에서 많게는 1만명 정도가 찾고 있다”며 “주변에 주차장이 없어 방문객들이 많이 불편해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주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도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면서 현실적으론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곳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주차장이 조성돼야 하는데 부지나 예산문제 등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며 “인근 대형마트 주차장 사용과 함께 다른 방안이 있는지 적극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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