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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전북의 장래
불안한 전북의 장래
  • 백성일
  • 승인 2019.02.10 18: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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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지역현안이나 국비확보를 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중앙 정치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치인이 없기 때문이다. 송하진 지사가 중앙을 상대로 혼자서 발벗고 뛰는 것도 한계가 있다. 도내서는 송 지사의 영향력이 가장 세지만 중앙에서 보면 시도지사 가운데 한 사람 내지는 민주당원일 뿐이다. 외유내강형인 송지사는 전형적인 행정관료라서 정치인들과 행정스타일이 다르다. 사람을 골라 쓰는데도 실사구시형이나 자기와 함께 근무하면서 검증됐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주로 쓴다. 이런식으로 도정을 이끌다 보니까 리스크는 줄일 수 있지만 판을 크게 벌이는데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시 도지사는 정치인 출신이 주류를 이룬다. 행정가 출신도 있지만 지역주의가 상존하는 우리 같은 대통령제하에서는 아무래도 국가예산을 확보하거나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는 정치인이 더 적합할 수 있다. 행정가 출신도 단체장이 되면 정치인으로 뒤바뀌지만 몇십년간 조직내에서 일하다 보면 그 틀을 벗어 나기가 힘들다. 행정가 출신들은 비교적 치밀하고 누수가 없지만 아무래도 큰 그림을 그리고 추진하느데는 박진감이 떨어진다. 나무만 보지 숲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10명의 국회의원이 4색으로 나눠진 판에서는 지사가 도정을 이끌기가 어려운 구조다.

이번에 새만금국제공항 예타를 면제 받은 사례에서 답이 나온다. 이낙연 총리 등 광주 전남 출신들은 무안공항 때문에 반대하고 심지어 이해찬 대표도 충청권의 청주공항이나 서산공항 때문에 새만금공항신설을 반대했다. 중앙언론은 항공수요 운운하며 경제성이 없다면서 계속해서 새만금공항 신설을 강력히 반대했다. 이웃 광주 전남 언론들도 반대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중앙정치권으로 연결돼 혹시나 송지사는 누락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것. 송지사는 민주당 지도부가 새만금공항 신설을 탐탁치 않게 여기며 묘한 반대기류가 생기자 청와대나 기재부를 상대로 채널을 가동해서 새만금예타면제를 받아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이고 그 기저에는 지난 장미대선 때 문 대통령 한테 도민들이 64.8%라는 기록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이 송지사한테 큰 힘이 되었다.

지금도 정치력이 약해 중앙정치무대에서 전북몫을 제대로 가져오지 못하는 판에 앞으로가 더 걱정스럽다. 인구감소로 국회의원수가 줄어들 상황이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고 나가야 할지가 걱정이다. 무작정 다선 의원을 새피로 물갈이 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다. 경쟁구도를 만들기 위해 현재처럼 4색 칼라로 가는 것도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말로만 협치 운운하지 실제로는 협치가 안되기 때문이다. 어떻게해야 적은 숫자로 일당백 할 수 있는 정치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자칫 이대로 무기력하게 가다가는 전북의 존재감이 더 약화된다. 광주 전남과 충청권 사이에 낀 전북의 지정학적 요인을 극복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21대 총선 때 전북의 장래가 판가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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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19-02-11 07:53:00
동*학농민의 후예가 전*북인들이다! 차*별받고,무*시당하는 전*북을 위해,,도*민들이 이제는 나서야 할*때다! 지*방언론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이제는 제*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리고 인물을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