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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테마 관광은 끊임없이 솟는 샘물
역사테마 관광은 끊임없이 솟는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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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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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정읍 방문의 해에 부쳐
유진섭 정읍시장
유진섭 정읍시장

내장산 단풍터널 끝에 있는 내장사를 왼편으로 돌아 길을 오른다. 계곡이 이어지고 새소리, 바람소리 어우러진 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내장산의 또 다른 비경이다.

그런데 이 길은 국보 제15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의 길이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서울 춘추관, 충주, 성주 3곳의 조선왕조실록이 불타버렸고 전주사고마저 위험에 처한 상태.

이에 태인의 선비 손홍록과 안의를 비롯 희묵대사 등 정읍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이 길을 걸어 조선 전기 200년을 기록한,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과 태조어진을 내장산 깊숙한, 용굴로 옮겨 지켜냈다. 이 같은 속내를 알고 걷는 길은 아름다운 풍광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

정읍은 백제 5방의 중심이었고, 백제가요 정읍사와 동학농민혁명, 민족종교인 증산교와 보천교의 발원지다.

고운 최치원의 흔적이 곳곳에 서린 태산선비문화의 고장이고 충무공 이순신과 ‘상춘곡’의 불우헌 정극인, 호남성리학의 대가 일재 이항 등 숱한 역사적 인물의 족적이 선명한 문화 역사 자원의 보고(寶庫)다.

그러나 많고 많은 자원도 정읍에만 머물러서는 의미 없다.‘2019-2020 정읍방문의 해’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정읍의 역사 자원을 외부에 알려 많은 이들이 정읍을 찾도록 하고, 수많은 문화유산과 역사 자원을 테마로 한 관광 진흥을 꾀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역사테마 관광은 끊임없이 솟는 샘물 같은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고 가치를 더해 간다. 유럽 여러 나라를 비롯한 대다수 관광대국의 관광 자원이 역사라는 사실은 이를 증명한다.

정읍방문의 해를 계기로 수많은 역사 자원의 토대 위에 내장산과 구절초 등 수려한 자연경관, 100년을 훌쩍 넘는 전통시장, 다양한 먹거리 등을 얹어 고부가가치의 상품으로 만들어 가겠다.

정읍 알리기에 더 많이 주력하면서 관광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contents) 확보와 질을 높이는 데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동학농민혁명 125주년 기념 마라톤대회(2. 24.)나 드론 페스티벌(5월 초순, 4일 ~ 5일), 캠핑페스티벌 대회(5월 중순, 18일~ 19일), 대한민국 VR·AR 체험 박람회(9월 중) 등 다양한 이벤트나 쌍화차와 죽력고 등 정읍의 맛 알리기 등은 이러한 노력의 일부이다.

정읍방문의 해 운영으로 정읍관광이, 정읍경제가 하루아침에 살아나리라 장담할 수는 없다.

허나 오늘의 노력이 쌓여 내일의 꿈이 된다하지 않는가! 지역민 모두가, 민관(民官)이 하나 되어 뭔가 해보려는 노력이 쌓이면 희망의 변화가 찾아 들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을 외부에 알리는 노력에 발맞춰 지역민들 또한 정읍의 다양한 자원들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려 노력해야 한다.

지역 자원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읍 시민 모두의 세심한 정성과 배려야 말로 철을 끌어들이는 자석처럼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힘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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