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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구하는 죽음의 마약…특단 대책 마련 필요
손쉽게 구하는 죽음의 마약…특단 대책 마련 필요
  • 엄승현
  • 승인 2019.02.12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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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설치·시도해보니...판매자 쉽게 대면 가능
스마트폰 채팅앱 해외계정이다 보니 추적 어려워
해외계정 채팅앱에서 마약 판매자와 나눈 대화.
해외계정 채팅앱에서 마약 판매자와 나눈 대화.

 

스마트폰 채팅앱을 이용해 손쉽게 마약류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막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해외계정 채팅앱은 추적이 어렵고 해당 해외 채팅앱 업체의 보안상의 이유로 협조도 힘들다는 점에서 채팅앱 상의 마약 판매 및 구매를 막기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보 기자는 12일 스마트폰에 직접 해외계정 채팅앱을 설치한 후 채팅창에 마약 관련 은어를 검색해봤다. 그 결과 쉽게 마약을 취급하는 판매자를 찾을 수 있었다.

무작위로 판매자와 채팅을 통해 “마약을 구할 수 있냐”고 묻자 흔쾌히 필요한 양과 가격 배송 방식 등을 설명해줬다.

또한 판매자 신원 등을 믿기 어려우니 “인증사진을 보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판매자는 마약류가 담긴 봉지 등의 인증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판매자는 “최근 단속이 강화돼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이 많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마약류 획득 경로에 대한 질문을 하자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채팅방에서 나가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29일 익산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49)를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A씨는 해당 필로폰을 인터넷을 통해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손쉽게 마약류를 구할 수 있는 것이 확인돼 사법당국의 강력단속이 요구된다.

마약 관련 전문가들은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 처해졌기 때문에 강력한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의석의료재단 효병원 진료원장 정신건강의학과 김형준 전문의는 “마약 사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다”면서 “마약 사범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 사회, 미디어 등에서 마약과 중독물질의 해악성에 대한 교육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마약류 인터넷 사범은 2016년 1120건, 2017년 1100건, 2018년 1510건이 적발됐고, 최근 5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315건의 마약사건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사례는 7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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