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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왜 전북군산형 일자리인가 ③ 지금 군산은
[기획] 왜 전북군산형 일자리인가 ③ 지금 군산은
  • 김윤정
  • 승인 2019.02.13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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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제, 조선소와 지엠공장 폐쇄 후 나락으로
2만 여명 일자리 붕괴, 자영업계·부동산 등 인근지역까지 영향
상생형 일자리 도입에 대한 공감대 형성…기업 확보되면 급물살 전망

13일 찾은 군산은 부동산 시장은 물론 전반적인 도시의 활력이 꺼진 모습이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직격탄을 맞은 오식도동, 소룡동에는 텅 빈 다세대주택이 즐비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이후 군산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일자리를 잃은 도민 수만 2만 여명에 이른다. 대기업 공장 폐쇄가 공장 근로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익산 등 인근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실제 군산의 경제지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3일 통계청과 군산시, 한국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 공장이 폐쇄된 지난해 상반기 군산지역 실직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2018년 상반기 군산시지역내총생산(GRDP)은 7조4755억원(추정치)으로, 2011년(9조284억) 대비 17.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년 대비 2.6%p 늘어난 4.1%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군산시내 원룸(다가구주택)공실률은 70%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요식업 휴·폐업 신고는 2015년보다 43%p(올 3월 기준)증가했다.

지역의료계도 울상이다. 개인병원 의사들은 지역위기를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산시의사회는 군산지역 환자들이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장 재가동’을 제외한 모든 대책은 미봉책내지 땜질처방이라는 게 지역 민심이다. 정부와 전북도는 군산지역 근로자와 실업자에게 생활안정자금과 재취업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주들에겐 고용 유지를 위한 각종 자금이 지원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일감이 없다. 남아있던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찾아 대전 등 인근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군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A씨는“일감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떤 지원도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형태의 상생형 일자리를 군산에서도 추진할 의지를 보이면서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새로운 공장이나 기존 공장 부지를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군산 경제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려 섞인 시각도 교차하고 있다. 대다수 숙련 근로자들은 강한 취업의지를 보이고 있다. 연봉보단 일감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실제 군산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는 연봉 4000만 원 이하 등 적정임금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협의회에는 지자체,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협력업체 관계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6차례 회의를 가졌다.

오국선 군산시일자리담당관은 “군산은 지역위기극복과 상생발전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감대가 높다”며“광주의 사례와 다르게 민주노총인사도 군산형 일자리 추진을 위한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핵심은 기업선정 문제로 귀결된다. 참여기업 문제만 해결된다면 논의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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