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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원칙, 여성도 야간당직 서야한다?
양성평등 원칙, 여성도 야간당직 서야한다?
  • 박태랑
  • 승인 2019.02.13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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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내 공공기관 여성 숙직 비율 전무
찬성과 반대 목소리 각각 갈려
부산·광주·서울은 여성 공무원 야간당직 시행

전북도를 포함한 14개 시군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남성만 야간당직(숙직)을 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부 공무원들은 “여성도 똑같이 당직을 서야한다. 여자라고 숙직을 안해야 한다는 법은 도대체 어디에 있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여성 공무원은 “육아·안전 등의 문제로 야간 숙직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고 또 다른 일부 여성 공무원은 “우리도 당직을 서서 여성 스스로 양성평등에 앞장서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13일 전북일보가 전북도를 포함한 14개 시군, 사업소 등 기관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성별 및 당직 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 1만6644명의 공무원 가운데 남성은 1만545명(53.4%), 여성은 6099(36.6%)로 나타났다.

도내 여성 공무원 비율은 100명 당 36명에 달했지만 여성 공무원의 숙직 참여도는 전무한 반면 부산이나 광주, 서울 등은 여성 공무원의 숙직 제도를 부활시켰다.

도내 지자체 당직 담당자들은 여성이 야간 숙직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대표적인 이유로 여성숙직실 미준비와 주취객 등에 의한 안전문제 등을 들었다.

당직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일직과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는 숙직으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 당직은 남성이 전담하고 일직은 여성위주로 전담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일직 또한 남녀가 함께 전담해 운영되는 자자체도 있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양성평등 차원에서 야간 숙직에 여성공무원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없고 노조 역시 요구사항이 없었다”며 “이슈가 된다면 직원의견수렴을 통해 검토해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여성공무원 숙직 시행을 찬성하는 한 공무원은 “청사의 방호를 담당하는 청원경찰과 보완업체가 있으며 숙직을 혼자 근무하는 것이 아니고 2~3명이 함께 근무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성의 숙직을 찬성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보통 민원전화를 받아 처리를 위해 각 민원을 담당부서에 전달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여성이 숙직근무에 참여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서울시는 여성공무원 비율이 40%에 육박하고 남녀간 당직 주기 격차 심화· 당직업무에서 남녀 구분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에 따라 남녀공무원의 형평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여성공무원 야간 당직(숙직)근무를 본격 시행했다.

서울시는 남녀간 당직 주기 격차가 1.7배까지 벌어지면서 남성 공무원의 업무수행과 개인생활의 어려움이 증가되고 있어 역차별의 우려와 함께 당직업무에 대한 남녀 구분이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18 지역별 성평등 분석 수준 분석 연구’에 따르면 전라북도는 여성의 인권·복지 분야는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성평등한 사회참여 중하위권, 성평등 의식·문화영역은 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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