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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불법 게임조작 프로그램 판매해 25억 챙긴 일당 검거
배틀그라운드 불법 게임조작 프로그램 판매해 25억 챙긴 일당 검거
  • 최정규
  • 승인 2019.02.14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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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금 30%는 중국 해커에게 흘러 들어가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 닭”

근래에 가장 ‘핫’한 1인칭 슈팅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서 1등하면 나오는 문구다.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동시접속자 수 200만명이 넘는 최고의 인기게임이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 게임에서 1등, 이른바 ‘치킨’을 먹기 위해 불법 게임 조작 프로그램을 판매해 수십억원의 이득을 취한 조직적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검거 관련 브리핑이 전북경찰청에서 열린 가운데 경찰관들이 증거물들을 정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1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검거 관련 브리핑이 전북경찰청에서 열린 가운데 경찰관들이 증거물들을 정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씨(22)와 프로그래머 B씨(23) 등 3명을 구속하고 판매상 C씨(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유명 FPS 게임 핵을 약 2만명에게 판매해 2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인 A씨는 중국 해커에게 불법 게임 조작 프로그램인 일명 ‘핵’을 구매한 뒤 판매사이트를 개설해 유저에게 팔아넘겼다. 개설된 사이트만 119개가 넘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한 개의 사이트 당 도메인 7~8개를 연결했다. 이들은 매출을 극대화 하기 위해 자동판매장치(일명 자판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조직도=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조직도=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지만 핵의 가격은 7000원부터 최대 25만원에 판매됐다. 기간과 능력에 따라 가격이 책정됐다. 핵의 종류는 자동조준 기능, 숨어있는 아이템 인지 기능, 무기 업그레이드, 발소리 감춰주기 등 다양했다.

핵은 속칭 게임내 캐릭터 능력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불법 프로그램이다.

A씨 등은 게임 핵 홍보를 위해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게임 내 채팅 창에 “손 쉽게 치킨을 먹을 수 있어요”라는 등의 광고 글을 올려 유저를 끌어모았다.

이렇게 판매 된 금액 중 30%는 중국 해커에게 넘어갔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을 현금으로 대체해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119개의 사이트 중 이미 차단된 35개 외에 84개는 강제로 폐쇄하고 중국 공안과 공조해 해커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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