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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상관측 100년, 역사에 길을 물어 미래로
전주기상관측 100년, 역사에 길을 물어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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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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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환 전주기상지청장
정덕환 전주기상지청장

우리 삶에서 기상은 마치 그림을 그릴 때 바탕이 되는 도화지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이다. 최근에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기상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은 대기흐름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예보정확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점점 높아지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기상청에는 예보, 기후 등 다양한 분야가 있으나 모든 업무의 기초자료가 되고 근간이 되는 관측은 무엇보다 중요한 업무이다. 지난 2018년도는 기상청 관측업무에서 뜻 깊은 한해라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전라북도의 기상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전주기상지청이 1918년 5월 전주관측소로 설립된 이후 1918년 6월 정규관측을 시작하여 기상관측 10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전주기상지청은 전주관측소로 시작하여 해방 이후 1945년 8월 국립중앙관상대 전주측후소, 1992년 3월 광주지방기상청 전주기상대를 거쳐 2015년 7월 전주기상지청으로 승격되어 현재 전라북도의 기상을 책임지고 관측과 예보, 기후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전주기상관측 100년의 장구한 역사는 단순한 기상관측자료로서의 의미를 넘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관측자료 분석을 통해 지역의 기후특성을 파악하고 기후변화를 얘기할 수 있다. 100년의 기후변화 자료를 살펴보면 전주는 평균기온 2.0도, 최고기온 1.8도, 최저기온 2.0도 상승하였으며, 연평균 강수량은 30.1mm 줄어든 반면 강수일수는 8.4일 줄고 집중호우가 3.9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서도 변화가 나타나 100년 전에 비해 여름이 27일 증가하고 겨울이 20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은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지역 특화 맞춤형 기후변화과학 동영상을 제작하여 도민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후는 그 지역의 의식주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기후는 문화’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기후는 그 지역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기후에 대한 정보나 이해가 없다면 그것은 발전하는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 계절 및 절기의 변화,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변화가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전주기상관측 100년의 자료를 비롯한 기상청의 관측자료가 지구온난화라는 과제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면, 앞으로의 기상관측자료는 우리에게 그 과제를 해결하고 인간이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드는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상관측자료를 통해 우리의 과거를 찬란하게 하고, 현재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미래로 가는 길을 밝혀줄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며, 오늘도 기상청은 밝은 내일을 위해 기상의 역사에 길을 물어 찬란한 미래의 문화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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