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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글쟁이’ 학생들이 엮어낸 책들, 한자리에
전북 ‘글쟁이’ 학생들이 엮어낸 책들, 한자리에
  • 김보현
  • 승인 2019.02.17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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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학생저자 출간 기념회 개최
도내 95개 책동아리 결과물 전시 및 후기나눔
학교생활, 창작소설, 과학 실험 등 내용 다채

“전북지역에서 ‘글 좀 쓴다’하는 학생들은 다 모인 것 같아요.”

지난 15일 오후 전북교육청 대강당은 200여 명의 학생으로 붐볐다. 전북지역 95개 책쓰기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1년 성과물을 나누는 ‘제1회 학생저자 출간 기념회’가 열린 것.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해 전북교육청으로부터 사제동행 독서·연구·출간에 관한 지원을 받아 1년간 작업 끝에 결실을 맺었다.

이날 행사는 출판 결과물 전시와 교사·학생들의 사례 나눔, 인문학 음악가 제갈인철 씨의 강연 등이 진행됐다. 담당 교사들의 사례 발표가 이어지는 한편, 출판물 관람이 자유롭게 이뤄졌다.

학교생활에 대한 단상, 지역 어르신 자서전 쓰기, 창작 소설, 과학 프로젝트, 지역 조사 연구, 개인 문집, 영어 에세이 모음집, 지역 설화 그림책등 다양한 주제로 엮어낸 책들은 학생들의 성장 기록이었다.

정읍의 서영여고 출판 동아리 ‘글풀’은 자유주제로 글 모음집<몽상가들>을 냈다. 임소휘 서영여고 학생은 “나를 울릴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했다”며 창작의 계기를 밝혔다.

그는 “내가 꾸민 이야기가 사람 마음 언저리에 있던 감정을 끌어올리고 만져줄 수 있으려면 나를 울릴 수 있을 글을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닳고 닳도록 글을 쓰고 고치면서 사람들이 나에게 위로받고 싶어 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전주 양현고의 동아리 ‘양현 슬로리딩’은 갓 스무 살이 된 고3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 <20세가 10대들에게>를 펴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고3 생활을 하며 책을 낸 전상훈 군은 책 인사말을 통해 “학벌주의 사회에서 대학교 자체가 목적이 돼버린 것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며 “이러한 사회에 순응하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 힘이 빠질 때도 있는 나 자신을 거울 삼아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유상우 양현고 담당 교사는 “토론과 집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기를 바랐다”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변화하고 성장한다고 믿으며, 이 책이 작지만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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