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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의 ‘응답하라 상하이 대첩’…그리고 ‘돌부처’
이창호 9단의 ‘응답하라 상하이 대첩’…그리고 ‘돌부처’
  • 연합
  • 승인 2019.02.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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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붙임성 좋게 변하고 싶어”

바둑의 전설로 회자하는 ‘상하이 대첩’의 주인공 이창호 9단은 그 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하 농심배) 본선 3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중국 상하이 센트럴 호텔에서 이창호 9단을 만났다.

농심배에 선수가 아닌 참관인으로 초대받은 이창호는 “그냥 와서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연락을 받고 오게 됐다”며 7년 만에 농심배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창호는 2011∼2012년 제13회 농심배에 출전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 한국 대표로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농심배 최고 영웅은 이창호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에서 5명씩의 프로기사가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우승국을 가리는 바둑 국가대항전이다.

이창호의 농심배 통산 전적은 19승 3패로 승률이 0.864에 이른다.

특히 그는 2005년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6회 농심배 3차전 대국을 내리이기며 기적같은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4년 11월 29일 2차전 마지막 대국 승리까지 합하면 홀로 5연승을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의 왕밍완·장쉬, 중국의 뤄시허·왕레이·왕시 5단이 이창호의 상대였다.

당시 한국의 마지막 기사였던 이창호는 벼랑 끝에 몰린 한국에 짜릿한 우승을 안기는 신화를 썼다.

이 ‘상하이 대첩’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소재로 등장하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전설이 됐다.

이창호는 14년 전 농심배 3차전 출전을 위해 상하이에 도착했던 그 날을 떠올리며 “그때 아마 국내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농심배에서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편하게 두가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30살이던 그때의 이창호는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지며 연초부터 1승 5패라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슬럼프설을 몰고 다녔다.

그러나 농심배 우승을 계기로 일인자 입지를 다시 굳힐 수 있었다.

이창호는 이번 농심배에 한국 대표로는 홀로 출전한 박정환 9단도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박정환은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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