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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군산조선소에 태양광 시설 안된다
현대重 군산조선소에 태양광 시설 안된다
  • 전북일보
  • 승인 2019.02.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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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호황으로 재가동을 기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느닷없이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도민들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울산에 있는 한국동서발전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유휴부지 180만㎡ 가운데 16만㎡에 15.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허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산자부는 이에 지난주 군산시에 개발행위와 수용성 등에 대한 입장을 이달 말까지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

사유지인 군산조선소 부지 내에 한국동서발전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허가를 신청한 것은 이미 현대중공업 측과의 사전 협의 및 동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사안이다. 더욱이 군산조선소 내 유휴부지 뿐만 아니라 공장동 지붕 등에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측에선 “사업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지만 이미 내부 논의가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사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된 이후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재가동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측에서 선박수주 실적이 늘어나면 올해부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민들은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원전비리 사건과 연루돼 방위산업 입찰 제한을 받는 현대중공업을 위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결국 법원에서 현대중공업에 대한 입찰참가 자격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고 5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 선박 수주가 가능해졌다.

특히 지난해 현대중공업계열은 조선부문 목표치 132억 달러를 뛰어넘어 137억달러, 161척을 수주했다. 지난 2013년이후 5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전라북도는 지난 연말부터 조선소 재가동이 어렵다면 선박 블록 물량이라도 우선 배정해달라고 현대중공업에 거듭 요청해왔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군산지역 조선업 재건 대신에 조선소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전라북도와 군산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면 앞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물 건너갈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발전시설 추진을 당장 철회하고 선박 블록물량 배정을 통한 조선소 재가동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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