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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혐의 출석하라’ 경찰 사칭 악성 메일 주의보
‘명예훼손 혐의 출석하라’ 경찰 사칭 악성 메일 주의보
  • 이환규
  • 승인 2019.02.1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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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경찰청마다 문의 잇따라
파일 실행될 경우 컴퓨터 감염

군산에 사는 회사원 이모 (40)씨는 최근 한 통의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울산지방경찰청으로부터 명예훼손 건으로 ‘온라인 출석명령서’가 와 있었기 때문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댓글 하나 잘못 달았다가 명예훼손 또는 모욕죄로 처벌되는 사례가 많은 시대인 만큼 이 씨도 (메일을 받고) 순간 겁부터 났다. 하루 종일 일손이 잡히지 않았던 그는 결국 울산지방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확인에 나섰고, 결국 악성 메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최근 울산지방경찰청 등 경찰을 사칭한 신종 악성 메일이 전국적으로 대량 발송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군산을 비롯해 도내에서도 이 같은 메일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사칭 메일에는 ‘온라인 명예훼손관련 출석통지서’라는 제목으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고소됐기 때문에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조사목적 및 기간·조사기준일·조사인원·조사방법’ 등 비교적 상세한 내용도 적혀있다.

이와 함께 ‘전산 및 비전산 자료 보존요청서 1부’와 ‘위반 관련 고소장 2부’, ‘출석 요구서 1부’ 등 파일도 첨부돼 있으며, 3월 1일까지 출석하지 않거나 서면 제출하지 않으면 차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도 담겨져 있다.

특히 내용이 치밀하고 교묘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울산경찰청을 비롯해 전국 지방경찰청마다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단 메일은 사실이 아니다”며 “경찰은 메일을 통해서는 절대로 출석통지서를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메일에는) 갠드크랩 랜섬웨어 악성코드가 포함된 출석통지서 파일명을 가진 압축파일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안다”며 “워드파일로 위장하고 있던 랜섬웨어가 실행될 경우 컴퓨터가 감염될 우려가 있다. 해당 제목의 메일을 받게 되면 열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찰 사칭 이메일에 대해 경찰청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지난 11일부터 수원·대구·부산·울산 등 지방경찰청 이름으로 랜섬웨어의 이메일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각 지방청으로부터 해당 자료를 받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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