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4-26 00:32 (금)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 방안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 방안
  • 기고
  • 승인 2019.02.19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용석 전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
최용석 전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

AI, 5G, VR 등등의 신기술이 등장하여 산업화 단계로 발전하는 초기 때면 항상 이구동성으로 앞으로는 콘텐츠가 정말 중요하고 많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하지만 정작 돈이 되는 서비스 단계에 가서는 투자 규모가 크고 퀄리티가 우수한 미국의 콘텐츠나 저렴한 가격과 동일 가격 대비 양적 파워를 가진 중국에 설 자리를 빼앗기고 만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팔리지도 않는 아니 팔수도 없는 품질의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새로운 신기술이 등장할 때 마다 전국의 지역이 같은 콘텐츠들을 정부의 지원 사업으로 동시 다발로 만들면서 시간적·물적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과연 콘텐츠 산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지역 특화 콘텐츠는 무엇인가? 만들어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지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각 시·군마다 우리 지역에는 소재와 스토리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그 지역 소재와 스토리들은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것인가? 지역의 소재와 스토리를 콘텐츠로 개발 및 서비스하여 수익을 창출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첫째. 지역 원형 소재나 스토리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 및 서비스 하여 수익 창출이 가능한 콘텐츠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 한 마디로 그 지식과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 함께 개발을 하여야 한다. 지역의 소재와 스토리가 그림이 되고 캐릭터,영상,게임,공연 등등의 콘텐츠가 되는 것은 보통의 노력과 투자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간적·물적 투자가 필요한 종합 프로젝트인 것이다.

둘째. 규모에 맞는 시간과 비용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항상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으로 고퀄리티의 콘텐츠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착각을 하고 있으며, 완성도가 떨어지고 판매가 되지 않는 콘텐츠를 반복해서 양산해 내는 실패의 과정을 10년 이상 되풀이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정부의 지원 사업으로 만들어지는데 정부의 제작 지원 사업은 일부 보조금 형태로 최대한 많은 기업에게 대부분 1년 단위 예산 순기에 맞추어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퀄리티의 완성도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규모 있는 자금과 충분한 제작기간이 투자가 되어야 한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고 못하는 것은 못하는 것이다.

셋째. 개발 및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판매를 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 단계부터 철저한 시장 조사와 마케이팅, 광고, 홍보 계획이 수반되어야 한다. 시험 삼아 한번 만들어 본다든가 내가 만들면 팔린다는 만용은 절대 금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정부 지원 사업의 기회를 얻어 만들어진 대부분 기업의 콘텐츠와 제품들이 사업이 끝나면 평가발표회 전시 후 기업의 PC나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것이다.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기술,시장,자본,전문인력에서 열세이다.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먼저 현실을 인정하고 차별화 되고 독창적인 지역의 특화 소재와 스토리를 선별한 후 지역의 기업과 사람만으로 한정하지 말고 국내·해외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모델을 만들어 낸 후 확산을 하여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