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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취임한 김동원 전북대 총장 “아시아 중심 교류 강화·인재 유치로 대학 내실화”
19일 취임한 김동원 전북대 총장 “아시아 중심 교류 강화·인재 유치로 대학 내실화”
  • 김보현
  • 승인 2019.02.19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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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장에 취임한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이 19일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학교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18대 총장에 취임한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이 19일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학교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김동원 전북대학교 신임 총장에게 대학 운영 핵심 가치를 묻자 ‘오래된 미래’를 언급했다. 환경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저서 <오래된 미래>에서 가져온 단어다. 난개발이 아닌 모두에게도 가능하고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미래. 김 총장이 목표로 하는 대학 운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새로운 것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인재와 자원을 토대로 ‘알찬 대학’을 구성해 세계로 나아가 ‘따뜻한 동행’을 하는 것이다. 19일 취임식을 가진 김동원 제18대 전북대 총장으로부터 구체적인 대학 운영방향을 들어봤다.

 

- 취임 후 가장 먼저 조직개편을 했는데,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조직개편은 분권과 내실화에 중점을 뒀습니다. 본부 조직을 축소하고, 시대 흐름과 구성원 요구에 맞춰 일부 조직을 폐지, 변경, 신설했습니다. 기존의 소통복지본부와 한스타일캠퍼스조성본부를 폐지하고, 옛 큰사람교육개발원을 혁신교육개발원으로 명칭을 바꿔 부속시설로 변경했습니다. 특히 연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부총장을 신설했고 대학원 기능 강화를 위해 대학원 교학부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기존 교육부총장과 대외협력부총장에 연구부총장을 신설해 부총장을 세 분으로 늘렸습니다. 정보화시스템 개선을 위해 스마트정보화추진단과 대학혁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혁신지원사업추진단도 신설합니다.”

 

- 현재 전북대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매우 큰 위기입니다. 학령인구 급감이 몰고 온 대학 구조개혁, 재정 악화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2013년 이후 실시한 대학구조개혁과 대학특성화사업을 통해 약 5만6000 명의 대학 입학정원을 줄였습니다. 이러한 정원 감축은 대부분 지역 대학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위기감이 더합니다. 이는 결국 지역 대학들에게 재정적 부담뿐만 아니라, 우수 학생들을 수도권으로 내보내는 이중의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이대로 가면 지역 중소대학뿐만 아니라 거점대학까지도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있습니까.

“아시아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 활성화입니다. ‘아시아대학 교육연합체’(가칭)을 구성해 학생과 교수들의 정기적인 상호 교류를 크게 늘릴 예정입니다. 일본·중국과의 부분적인 학생 교류로는 앞으로의 수요를 맞출 수 없습니다.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자 합니다. 이미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로 옮기고 있고, 이에 발맞춰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의 진출과 협력을 더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신남방정책’을 선언한 것과 정치권에서 지역균형발전의 주요 수단으로 거점국립대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분명한 호재입니다. 지역거점대학에 우수한 외국인 학생과 교수가 몰려오면, 우수한 국내 학생들의 지역대학 입학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봅니다.”

 

-우수 학생 유치도 강조하셨는데요.

“앞서 언급한 ‘아시아 대학 교육연합체’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재들이 지역의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선행 과제입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을 외면하고 수도권으로 지속적으로 이탈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물꼬를 돌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HS(Honor Student)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입학에서부터 학부, 대학원, 취업이라는 일련의 체계를 총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겁니다. 학생들에게 융·복합이 살아 있는 교양교육과 내실 있는 전공교육을 시키고, 이들을 대학원에 진학시키거나 우수한 기업에 취업시킨다면 지역은 물론 국가 발전까지 견인할 수 있는 밑바탕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수 학생을 어떻게 유치할 계획입니까.

“지역대학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대기업을 파트너로 공동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가 지역 대학의 부지 안에 자동차융합교육관(가칭)을 설치하고, 특화된 교육과 연구를 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방식입니다. 자율주행,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센터, 차세대 에너지 등과 관련한 학부 특화 교육과정, 실무 석·박사과정 등을 개설하면 지역과 전국에서 재능있는 인재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역의 WC기업 혹은 강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참여 기업은 기업의 유보금을 전문 인력양성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죠. 물론 국가와 지방정부의 세제지원과 재정지원 사업을 통한 교육, 연구 프로그램 지원도 당연히 뒤따라야 합니다.”

 

-학생 교육부분에서는 교양 과목 내실화와 ‘고전읽기 인증제’를 강조하셨습니다.

“융·복합 학문이 대세인만큼 교양교육도 흐름을 따라가야 합니다. 기존의 큰사람교육개발원을 개편한 ‘교양학부대학’을 설치하고, 이공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을 넘나드는 학문계열 간 교차 교양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전읽기 인증제’는 미국 시카고 대학의 ‘시카고 플랜’을 도입한 것인데,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인문사회계열은 50권 이상, 이공계열은 25권 이상의 고전을 읽고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포부 한말씀 해주신다면요.

“전북대 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분들과 만나 격의 없는 대화와 교감을 나누며,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전북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고, 질적인 성장과 권한의 분권을 통해 다양성이 살아 있는 전북대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획기적인 변혁보다는 점층적인 변화를 지향하고, 외형에 집중하기보다 내실에 충실하겠습니다.”

 

● 김동원 총장은 ‘분권과 공감·융합’ 중시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일본 홋카이도 대학서 공학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1988년 전북대에 임용돼 산업공학과 학과장과 공과대학 학장, 산학협력단장, 산업기술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전북지역 산학협력단협의회장, 전국거점국립대학 산학협력단협의회 부회장, 대한산업공학회 호남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전북자동차기술원 선임이사와 교육부 인정기관심의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CAD/CAM/PLM, 지능생산시스템, 반도체 생산 및 일정계획, 기술경영 및 연구관리 등이다. 전북대 산학협력단 등을 이끌며 융합·혁신을 중요하게 여겨온 김 총장은 대학을 이끄는 3가지 핵심 가치로 분권과 공감, 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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