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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순창에서 전시회 여는 팝아티스트 피터 오 “지역 아이들 예술적 재능 꽃피울 수 있도록 도울 것”
고향 순창에서 전시회 여는 팝아티스트 피터 오 “지역 아이들 예술적 재능 꽃피울 수 있도록 도울 것”
  • 임남근
  • 승인 2019.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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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출신인 팝아티스트 피터 오(Piter Oh, 41·본명 오형일) 초대전이 지난 1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순창 옥천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 좋은 순창에서 웃어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스마일팝아트 작품으로 현대미술을 접목한 전통도자기와 전각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음악감독 조우리(전남대) 교수를 비롯한 바이올린 이준성, 호른 김옥길, 첼로 최승욱 등 11명으로 구성된 순창 우슴(Smile) 오케스트라 공연도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 마지막에 피터 오가 리코더를 연주한 ‘타이타닉’ 주제가는 애절한 선율로 관객들에게 기립 박수도 받았다.

음악과 미술을 넘나드는 피터 오는 ‘순창의 아들’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시작했던 미술이 평생의 놀이가 됐다.

농민운동 출신가였던 피터 오의 아버지는 순창군 적성면에 거주하면서 그림과 조각에 전문가였고, 아버지는 자신의 소질을 쏙 빼닮은 피터 오를 예술가로 키우기 위해 4~5세 때부터 지리산 청학동 등에 장기간 머물며 서예를 비롯 미술·서각 등을 가르쳤다.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쳤던 피터 오는 예술고 입학을 앞둔 중 3때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여의고, 예술고가 아닌 남원의 일반고를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어렸을때부터 미술 뿐만 아니라 음감이 타고났던 피터 오는 고등학교 시절에 음악과 미술의 꽃을 피우고, 이어 서울로 상경해, 수많은 음악·미술인과 만나며 인연을 쌓았다.

이후 독일에서 4년동안 바로크음악을 공부하고, 다시 한국에 와서 팝아트와 음악까지 수많은 활동을 한 끝에 2014년 대한민국 15인 현대미술 대표작가 중 팝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2015년 대한민국 베스트 브랜드어워드 베스트 브랜드대상 수상, 팝스타 마이클 볼튼 내한 콘서트 타이틀 디자인 및 카피 제작도 했다.

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0회 이상 국내 중·대형 갤러리 개인 초청 초대전 및 다수의 해외 개인 초청 초대전 등에 참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팝아티스트로 명성을 날렸다.

피터 오는 “순창에 와서 사니 너무 좋다. 몸이 정말 많이 좋아졌고, 어머니와 같이 사니까 따뜻한 밥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순창의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활동하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지역에서도 각종 제안이 들어온다. 하지만 내 고향 순창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키워주고 나를 성공시켜 준 곳이기 때문에 순창에 애정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특히 피터 오는 “어린 아이들이 예술적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마음이 정말 좋아, 즐겁게 놀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유럽형 예술학교는 짓는 게 꿈”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피터 오는 ‘좋은 예술가는 대중들에게 다가서는 예술가’라면서 딱딱하지 않고 근엄하지 않은, 친근하고 대중적인 팝아트를 선호하고 있어 이번에 미술작품을 전시하면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쳤고, 앞으로도 논두렁 음악회, 비닐하우스 음악회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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