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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목조 문화재 화재 발생 대응 실효성 높여야
전북 목조 문화재 화재 발생 대응 실효성 높여야
  • 박태랑
  • 승인 2019.02.21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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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2~3분, 초동대처가 최대 관건

목조 문화재 화재 발생시 불길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한 초동진화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 대안마련이 요구된다.

소방 전문가들은 목조 화재의 골든타임은 2~5분으로 진압이 조금만 늦어도 전소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상 소방차가 골든타임 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해 목조 문화재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인근 상가와 화재진압 초동대처를 위한 협업라인을 구성해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물론 화재를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이 초동조치를 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소방전 사용법 등을 모르는 일반 시민이 접근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8년 한 70대 노인이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해 국보1호를 잃었던 사례가 있다. 당시에도 화재 발견자가 초동대처를 한 사례는 없었다.

이처럼 초동대처에 실패하면 수천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는 전소될 수밖에 없다.

도내 목조 문화재 상황도 마찬가지로 화재발생시 초동대처에 관한 민관 협업라인이 없는 실정이다.

도내 대표적 목재 문화재인 전주 풍남문과 경기전의 경우 화재 예방 차원의 소화기·소화전·CCTV·경비시설·열감지기·연기탐지기·움직임센서 등이 설치돼 있다.

또 관리인원 14명이 경기전·풍남문·객사 등을 24시간 교대근무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하지만 시간별 근무자는 4명으로 화재를 진압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불이 난 뒤 화재 발생장소까지 구보로 이동해 소방시설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5~10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메뉴얼이 갖춰져 있다”며 “법적으로 스프링클러를 달아야 한다는 조항이 없고 현재 시스템도 충분히 잘 갖춰져 있다”며 “우리나라는 유럽 등 어느 나라보다 24시간 근무·CCTV·연기탐지기·소화기 등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소화전의 경우 일반인들이 다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정기성 교수는 “목조건축물 화재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2~3분만에 전체적인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교통체증과 불법주차가 많은 한옥마을 부근의 문화재는 초동대처가 매우 중요한데 소방서에서 출동할 경우 돌발 상황 등 장애물이  발생해 초동진압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화기(소화전) 등을 사용해 초기에 진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한옥마을·풍남문·객사 근처 상인이 함께 훈련을 받아 화재 시 초동진화를 하고 소방서에서 후속조치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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