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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차량2부제 적용 공공기관 가보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차량2부제 적용 공공기관 가보니…
  • 전북일보
  • 승인 2019.02.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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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등 홀수 차량 다수 진입
전북교육청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 2부제 어겨
시민들 반응 '싸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된 22일 짝수차량 운행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전북도청에 홀수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된 22일 짝수차량 운행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전북도청에 홀수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지역에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22일 오전 8시 20분 전북도청 주차장 출입구.

도청 청사 관리 직원들이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의 진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한 도청 직원은 “(도청직원이 아닌)일반인이다”고 말하며 직원들의 제지에도 진입해 주차를 하고 도청 청사로 들어갔다.

또 다른 직원도 “회의에 늦어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하며 ‘짝수 차량만 입장 가능합니다’라는 팻말을 지나 들어가기도 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공행정기관 직원 차량에 2부제가 적용된다.

차량 2부제가 적용되면 짝숫 날에는 차량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이 운행하고 홀수 날은 홀수 차량이 운행할 수 있다.

전북일보가 전주·완주지역 주요 공공기관을 확인한 결과, 오전 9시 기준 도청 지상 주차장의 차량 974대 중 210대(21%)가 2부제를 지키지 않은 홀수 차량이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된 22일 전북교육청 주차장에 홀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조현욱 기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된 22일 전북교육청 주차장에 홀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조현욱 기자

비슷한 시각 전북교육청 주차장 입구에는 홀수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인력도 배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홀수 차량은 전체 주차 차량의 절반을 넘었다.

전주시청 등 일부 기관에서는 차량2부제 시행에 따른 조치로 유인물 부착 및 현수막 안내와 함께 입구에서 차량 진입을 막았지만 점심시간 이후 관리감독을 하지 않자 이를 쉽게 어기는 모습도 보였다.

전주시의 경우 오전 중에는 홀수 차량의 진입을 제한했지만 오후에는 다소 느슨한 통제로 주차장 곳곳에서 홀수 차량이 눈에 띄었다.

전북혁신도시 내 국토정보공사,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전주 완산·덕진경찰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일부 공무원들은 차량2부제를 고의로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훈종씨(30·금암동)는 “공직자들이 법을 지키지 않는데, 어떻게 시민들에게 참여를 유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진성씨(33·인후동)는 “뉴스에서 공무원들은 차량2부제가 의무라고 했는데 공무원들이 지키지 않으면 어떤 시민이 공무원이 말하는 법을 준수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를 제외한 전북 등 전국 16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엄승현·박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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