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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도로 꼬리물기 ‘사회안전 위협’
출·퇴근길 도로 꼬리물기 ‘사회안전 위협’
  • 최정규
  • 승인 2019.02.26 19: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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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응급차량 등 출동 지연 원인으로 꼽혀
꼬리물기·불법 차선 변경 등 잘 지켜지지 않아
26일 전주덕진소방서 앞 백제대로에 소방차의 비상 출동을 위해 만들어진 정차 금지구역에 차들이 길게 정차해있어 정차 금지구역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 조현욱 기자
26일 전주덕진소방서 앞 백제대로에 소방차의 비상 출동을 위해 만들어진 정차 금지구역에 차들이 길게 정차해있어 정차 금지구역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 조현욱 기자

"바쁜데 나라도 먼저 가야지..."

차량이 몰리는 퇴근시간, 도심 주요 도로 곳곳에서 운전자들의 꼬리물기가 지속돼 오히려 더 교통체증을 유발하거나 긴급차량의 비상출동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오후 6시30분 퇴근시간을 맞은 전주 금암동 전주덕진소방서 앞 백제대로. 적색 신호가 켜지자 편도 4차선 도로에 차량들이 멈춰섰다.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차량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멈춰있는 차량 뒤로 다른 차량들이 꼬리를 물며 길게 늘어섰다. 급기야 정차금지구역인 소방차 진출로를 넘어 인근 신호등까지 줄이 이어졌다. 빽빽하게 들어선 차량들로 인해 붉은색으로 유색포장 된 소방차 진출로 구역은 일반 차선과의 경계가 사라졌다.

진출로 입구에는 신호등과 함께 ‘소방차 진출로 교차로 내 정차금지’라는 표지판이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조금이라도 먼저 가려는 운전자의 이기심이 교통혼잡을 불러 소방차들의 비상 사태 출동을 위협했다.

덕진소방서 한 소방관은 “길게 물어선 차량들로 인해 출동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레드존’(정차금지구역)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고 토로했다.

레드존 구역이 아닌 일반 도로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시간 전주 덕진구 서곡광장 사거리. 천변을 통해 광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빨간불로 바뀌어도 진행을 멈추지 않았다. 파란불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도로 가운데 밀려 있는 차량들로 인해 오히려 교통소통은 더 혼잡하고 더뎌졌다.

효자동 사거리 및 금암동 종합경기장 사거리, 평화동 교도소 사거리 등 대부분의 대로변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교통을 정리하는 한 경찰관은 “차량들이 꼬리물기를 하지 않고 신호만 준수해도 오히려 소통은 더 빨라질텐데 조금 더 빨리가려는 운전자들의 이기심이 교통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퇴근시간 때 단속을 하면 오히려 엄청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게 돼 단속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꼬리물기로 인해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는 1133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6년 408건, 2017년 503건, 지난해 222건이다.

도로교통법 제25조(교차로 통행방법) 5항에는 교차로에 정지하게 돼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가 우려될 경우 교차로에 진입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 4만원이 부과된다.

경찰은 캠코더 단속과 현장 단속을 통해 꼬리물기 근절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꼬리물기와 끼어들기는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공익신고를 통해서도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행위를 제보받고 있다.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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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봇 2019-02-27 10:42:56
그래서 어쩌자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