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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익산 장점마을 인근서 발암물질 검출
집단 암 익산 장점마을 인근서 발암물질 검출
  • 김진만
  • 승인 2019.02.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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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역학조사팀, 비료공장·마을서 유해성분 확인
익산시, 비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인근 공장 고발

익산시가 집단 암이 발병한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원인지로 지목된 인근 비료공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2017년 인근 토양오염에 따른 수사의뢰와 지난해 폐기물관리법 위반에 대한 고발에 이어 3번째 고발이다.

익산시는 장점마을 인근의 A비료공장이 퇴비 원료로 KT&G로부터 반입한 연초박의 유해성분이 인근 마을에서 발견됨에 따라 비료관리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A비료공장은 KT&G로부터 담배로 활용하지 못하는 연초박이라 불리는 담뱃잎을 퇴비로 만들겠다며 반입해 퇴비를 만들지 않고 유기질비료를 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는 퇴비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

환경부의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에 대한 역학조사팀은 담뱃잎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TSNAs(담배특이나이트로사민)이 A공장의 유기질비료 생산시설과 장점마을 인근에서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TSNAs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성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TSNAs에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1급 발암물질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런 유해성분을 내뿜은 A비료공장은 연초박을 반입하면서 비료 원료로 등록조차 하지 않았고, 이런 유해성분들이 검출되면서 연초박과 같은 등록 이외 물질을 섞어 비료를 생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익산시는 역학조사팀의 검사 결과를 기초로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의 역학조사 결과 공장과 마을에서 등록되지 않은 물질로 비료를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된 유해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수사를 요청했다”며 “폐기물관리법 위반과 비료관리법 위반 등 다양한 위반행위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이런 부분에 대한 조사와 수사를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고, 이제야 고발이 이뤄진 것은 너무 안타깝다”면서 “제대로 수사해서 원료를 공급한 KT&G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8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장점마을은 30여명이 암에 걸려 14명이 사망했고 16명이 투병 중이다. 환경부는 집단 암에 걸린 장점마을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를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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