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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마주하는 '승부사 vs 승부사'…최종 결단만 남았다
8개월만에 마주하는 '승부사 vs 승부사'…최종 결단만 남았다
  • 연합
  • 승인 2019.02.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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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딜과 빅딜 사이 ‘중간 딜’ 이상 합의 주목…‘영변 핵시설 폐기 및 +α’와 제재완화 절충안 마련 관건
종전선언 등 평화체제 구축 성과도 관심…하노이 담판결과, 비핵화-평화 프로세스 항방 좌우

‘주사위는 던져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첫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을 시작으로 1박2일 ‘하노이 핵(核) 담판’의 막이 올랐다.

역사상 첫 북미 정상의 대좌로, ‘세기의 담판’으로 불렸던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린 지 8개월 만에 역사적 재회의 무대가 열린 것이다.

과거 미국과의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탈바꿈해 개혁·개방 정책으로 경제적번영을 이룬 베트남을 배경으로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정상이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통 큰’ 빅 딜을 성사시켜 내느냐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초 ‘핵 단추 설전’으로 전쟁 위기 직전까지 치닫다 정상회담을 통한 극적 대반전을 이룬 뒤 ‘남다른 케미’를 이어온 두 사람이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 ‘톱다운 담판’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가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도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번 2차 핵 담판의 최대 과제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각 항목의 정신을 구체적 이행 로드맵으로 옮겨내는 ‘하노이 선언’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베트남 현지시간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부터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 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social dinner) 순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첫 회담을 하는 것으로 2차 핵 담판의 문을 열었다.

이미 지난 21일부터 닷새 동안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 사이에 진행돼온 ‘의제’ 실무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양측의 이견이 모두 해소되지 않은 ‘불완전 연소’ 상태로, 최고위층 사이의‘정치적 결단’ 만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정상은 이를 토대로 28일에도 몇 차례의 회담을 이어가며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 조치 간 주고받기를 위한 ‘톱다운 담판’을 마무리하게 된다. 두 정상은 모든 회담 일정이 끝나면 그 결과물이 담긴 ‘하노이 선언’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후 단독 기자회견을 가졌던 지난해 1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두 정상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파격’이 연출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번 회담의 성패는 미국과 북한의 입장에서 각각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 면에서 얼마 만큼의 성과를 얻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즉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미가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영변 핵 시설 폐기와 함께 ‘플러스알파’(+α) 의 최대치를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고, 김 위원장 입장에선 북한이 그동안 최우선 상응 조치로 줄기차게 요구해온 제재완화 문제에 있어 미국의 빗장을 풀어내면서 어떤 식으로든 성과를 내는 게 급선무이다.

‘하노이 선언’에 최종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결국 직접 담판을 통한 두 정상의 결단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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