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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훈·포장 주인 찾아줘야
독립유공자 훈·포장 주인 찾아줘야
  • 전북일보
  • 승인 2019.03.0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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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고 광복 74주년을 맞이했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들의 훈·포장 상당수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창고에 보관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부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손 찾기에 대대적으로 나섰지만 세월이 너무 흘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올 2월말 현재 전북지역에서 일제에 맞서 항일 독립운동을 벌여 유공자로 인정받은 인물은 모두 973명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전수된 훈·포장 가운데 334점은 후손들을 찾지 못해 창고에 보관돼 있다. 3·1운동 관련, 전북지역 독립유공자는 250명으로 이 가운데 20여명에게 아직도 훈·포장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사람은 1만5000여명에 달하지만 후손에게 훈·포장 등이 전달된 것은 9300여명이고 전달하지 못한 사람이 6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독립유공자 훈·포장이 주인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북한이나 만주 중국 등 주로 외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이 많아 후손들이 독립유공자 선정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1910~20대와 1945년 광복 때까지 자료가 상당수 사라졌기 때문에 제적부상 본적, 주소 등을 통해 후손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에서 뒤늦게야 포상을 확대하면서 세월이 너무 흘러 후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독립유공자 포상은 1949년부터 1989년까지 77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990년 사회주의 운동 등을 이유로 독립유공자에서 배제됐던 윤동주 선생을 비롯해 3600여명이 선정된 이후 독립유공자 훈·포장이 크게 늘었다.

실제 완주 삼례출신인 고 김춘배 의사도 스무 살에 독립운동에 투신, 1934년 함경남도 신창주재소 습격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42년 옥사했다. 정부에서 지난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28년째 훈장을 전달하지 못하다 지난해 4월에야 후손을 찾았다.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독립유공자를 절대 잊어선 안 된다. 그들의 후손들을 끝까지 찾아서 독립유공자로서의 예우와 명예를 선양하고 지원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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