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5-25 11:29 (토)
축산분뇨가 미세먼지 유발? “정확한 원인 진단부터”
축산분뇨가 미세먼지 유발? “정확한 원인 진단부터”
  • 최명국
  • 승인 2019.03.05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 농가 배출 암모니아와의 연관성 규명 강조
연구와 체계적 관리, 관측망 확충 등 자료 확보
민관학연 거버넌스로 환경인식 개선 등 다양한 제안

연일 전북지역이 최악의 공기질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생성을 부추기는 원인 물질의 규명을 통해 맞춤형 저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다른 지역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원인 물질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축산농가에서 배출됐거나 농촌에서 퇴비와 액비 형태로 논밭에 뿌린 축산분뇨 등에서 대기로 배출된 암모니아가 다른 물질과 결합해 미세먼지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미정 전북대 교수는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도내 미세먼지는 40%가량이 국내로부터 기인했다”며 “초미세먼지(PM2.5) 농도의 경우 익산과 김제, 정읍 순으로 높았다”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축산·농업 등에서 발생한 비산먼지가 초미세먼지 배출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배출량이 많은 암모니아의 경우 도내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 순위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지역 암모니아에 관한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 축산 암모니아가 초미세먼지 발생에 끼치는 영향 등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표 이화여대 교수는 “서울보다 전북의 가시거리가 더 짧고, 산업단지가 밀집한 울산보다 전북의 가시거리 감소폭이 더 크다”며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처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의 초미세먼지 발생 과정의 규명과 함께 관측 자료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순태 아주대 교수는 “초미세먼지 농도 관측망 확충과 개별 성분 농도에 대한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며 “미세먼지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배출량 관리와 농도 개선 측면에서 우선 순위를 정책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남정 전북연구원 박사는 “농(農)도인 전북에서 축산분뇨 등 암모니아 배출 근절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며 “민·관·학·연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활동을 통해 환경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