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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 서둘러라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 서둘러라
  • 전북일보
  • 승인 2019.03.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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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문을 닫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던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해서 “몇 개 업체들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매각 진행과 관련한 소식은 전혀 없다.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전기자동차를 위탁·생산해 중국 자동차업체에 납품하겠다며 공장 인수에 적극 나섰지만 이렇다 할 진척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군산공장 매각작업이 더딘 가운데 한국지엠이 공장 내에 생산 로봇을 비롯해 장비와 기계 일부를 부평과 창원 공장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설비 철거작업은 오는 8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군산공장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기업이 들어오든 이곳을 빨리 정리해줘야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군산공장 기계 장비 이전과 관련해서 공장 매각 협상이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건은 군산공장의 조속한 매각에 있다. 정부는 지역 상생형 일자리사업을 6월 중에 공모한다. 이에 전북도는 4월까지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활용한 군산형 일자리사업 참여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초토화된 군산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전북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선 군산형 일자리를 서둘러 마련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선 군산공장 매각이 급선무다.

그러나 한국지엠 측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태는 실망스럽다. 군산공장 인수에 적극적인 몇몇 업체들이 매입 실사작업을 위해 공장시설 공개를 원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초 제너럴모터스 측이 한국지엠의 재무상황이 악화되자 정부와 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으면서 군산공장 활용방안에 적극 협력한다고 확약했었다. 당시 제너럴모터스는 “부지 매각 방식과 대상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 뜻에 따르겠다”고 약속했고 전라북도에도 서면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산지역 부동산경기 침체로 공장부지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그동안 공장 매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정부와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군산공장을 활용한 군산형 일자리사업이 제때 성사되려면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 그것이 조금이나마 군산시민과 전라북도에 보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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