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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학생 건강 위협 받아서야
미세먼지로 학생 건강 위협 받아서야
  • 전북일보
  • 승인 2019.03.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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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로 연일 최악의 공기질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하는 등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고, 전북도도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내놓은 미세먼지 대책 발표를 보면서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발 미세먼지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노후 경유차 운행에 따른 공기질 문제만 하더라도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 원인에 의해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 지가 언제인데 지금껏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

미세먼지에 대한 안이한 대응은 학교 현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국회 이상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 유·초·중·고교 1만1206개 교실 중 63.8%(7149개)에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경북에 이어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전국 두 번째로 낮다. 특히 도내 초등학교 교실 중 공기정화기가 없는 곳이 70.2%나 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설치율을 나타냈다.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남, 제주지역의 모든 초등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것과도 대조된다. 전북지역의 심각한 공기질을 감안할 때 교육행정의 미흡한 대응이 아닐 수 없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어린이와 노인 등이 호흡기 질환 등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드러났다. 공기정화기 하나로 미세먼지 농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는 없겠지만 그나마 실내공기를 개선시킬 수 있는 주요 수단이 공기정화장치다.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교실 내 공기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이 미세먼지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기본적인 공기정화장치라도 시급히 갖춰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교육청 차원의 미세먼지 관련 종합대책도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에게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이해시키는 교육이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공기정화장치만 설치하고 제대로 가동하지 않거나 필터관리 등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와 관심도 요구된다. 외부에서 들어온 먼지가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기적인 물청소도 공기정화장치 가동 못지않게 중요하다. 교육당국이 세심하게 챙겨야 할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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