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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증설투자, 탄소산업 획기적 발전 계기로
효성 증설투자, 탄소산업 획기적 발전 계기로
  • 전북일보
  • 승인 2019.03.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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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유)가 468억원을 투입해 전주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효성은 한 달 전 공시자료를 통해 전주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엊그제 전북도와 투자협약을 통해 구체화 했다. 투자규모만 보면 그리 큰 액수는 아니지만, 최근 대기업의 투자가 거의 없는 지역 실정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효성의 투자가 더 반가운 것은 전북의 대표적 전략산업인 탄소산업 발전에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협약에 따르면 효성은 올해부터 내년 2월까지 전주 친환경첨단복합단지 인근 18만48㎡ 부지에 생산라인을 추가로 만든다. 이번 투자로 전주공장은 신규 라인을 더해 연간 생산규모가 2000톤에서 4000톤으로 늘어난다. 효성은 정부의 수소차 공급확대 정책에 따른 수소연료탱크 수요 증가 등 친환경·경량화 제품 수요증가에 대비해서 전주공장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이 수급을 따져 내린 증설 결정이지만, 전북의 탄소산업에서 차지하는 효성의 위치를 고려할 때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이 그간 탄소산업 육성에 들인 공은 전국적으로 인정할 만큼 각별했다. 타 지역에서 관심을 갖지 않은 탄소산업을 2006년 미래 성장산업으로 선택한 후 국내 유일의 전문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탄생시켰다. 전주탄소밸리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은 데 이어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고, 탄소소재법 제정과 전국 최초 탄소산업육성 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전주에 대단위 탄소소재 국가산단이 조성되고 있고, 경북 구미와 함께 국가차원의‘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최고의 탄소소재 기술을 보유한 효성이 전주에 둥지를 튼 것도 이런 인프라가 갖춰져 가능했다. 지난 2013년 전주공장을 완공한 효성은 국내 최초로 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효성이 자리를 잡으면서 탄소 관련 기업도 100여개가 들어왔다. 일단 탄소산업 성장을 위한 기초적인 여건은 다진 셈이다.

그러나 태동단계의 탄소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국내 탄소산업은 세계 선진국에 비해 원천기술이 취약하다. 탄소소재가‘꿈의 소재’라고 하지만 그만큼 고위험·고수익 구조여서 민관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효성의 전주공장 증설을 계기로 전북에서 탄소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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