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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가는 전북 예술인 (3) 극단 까치동] “지역문화예술 세계 알리는 무대 계속 도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북 예술인 (3) 극단 까치동] “지역문화예술 세계 알리는 무대 계속 도전”
  • 김태경
  • 승인 2019.03.12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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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카자흐스탄 월드퍼펫카니발 공연 이후 초청 공연 잇따라
7년째 해마다 해외 연극무대 찾아 지역 문화예술 우수성 알려와
“올해도 인도네시아 공연…명작동화 한지인형극으로 제작할 계획”
지난해 11월 태국 푸켓에서 열린 월드퍼펫카니발에 참가한 극단 까치동. 단원들이 인형극에서 선보일 인형을 들고 개막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국 푸켓에서 열린 월드퍼펫카니발에 참가한 극단 까치동. 단원들이 인형극에서 선보일 인형을 들고 개막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공연을 통해 전북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요. 지역이야기를 발굴해 작품화하는 일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해외 예술인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함으로써 단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의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공부하는 마음으로 매년 도전하고 있습니다.”

인형극과 소리극을 특장점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특화된 장르의 공연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극단 까치동. 이곳에서 지난 2014년부터 연출을 맡고 있는 정경선 씨는 “올해는 11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서 열리는 월드퍼펫카니발 무대에 오른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작동화를 한지인형극으로 제작해 공연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극단 까치동은 2012년부터 국제인형극, 월드퍼펫카니발 등 굵직한 해외 연극제에 참가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튀니지와 푸켓에서 공연을 펼쳤다. 7년째 해외 무대의 문을 두드리며 얻은 가장 큰 결실은 ‘우리가 만든 작품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이었다.

지난 2011년 까치동은 전북지역 극단 중 처음으로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때 선보인 연극 ‘각시 마고’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이듬해인 2012년 카자흐스탄, 2013년 인도네시아 등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았다.

한국대표로 공식경쟁부분에 초청받은 카자흐스탄 월드퍼펫카니발에서는 한지인형극 ‘동동동 팥죽할멈’으로 ‘베스트칠드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통한지를 활용해 만든 인형과 세트는 해외 현지에서 한지의 아름다움과 쓰임새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이후 2014년 8월 까치동은 무용가 최승희의 이야기를 다룬 일인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통해 에딘버러프린지 페스티벌을 다시 찾았고, 이는 곧 일본과 스리랑카 무대에 서는 성과로 이어졌다. 같은 해 11월에는 태국 월드퍼펫카니발에 초청받아 우리 전래동화 ‘심청’ 이야기를 통해 한국문화 예술의 멋을 알렸다.

“해마다 해외 무대를 꾸준히 찾으면서 연극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 중 하나가 인형극에 대한 건데요. 어린이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인형극도 충분히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라는 걸 깨달았죠. 작품의 규모도 상상을 초월해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리어왕’과 같은 세계적인 작품도 인형극으로 공연되는 걸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거든요.”

극단 까치동이 사랑하는 무대, 월드퍼펫카니발(World Puppet Carnival)은 세계 60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인형극축제다. 체코 프라하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이 단체는 해마다 나라를 옮겨다니면서 퍼레이드와 공연의 장을 연다. 세계 각국의 예술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게 이 축제의 가장 큰 장점. 극단 까치동은 2012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첫 축제에 참가해 첫 단추를 잘 꿴 덕분에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폴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초청 의사가 이어졌다.

해외무대에 나설 때 마다 단원들 모두가 “우리는 한국 대표”라고 다짐한다는 극단 까치동. 그들은 지역의 틀을 넘어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전북을 넘어 세계에서 지역 문화예술을 알릴 수 있는 해외공연을 꿈꾸고 있다면 꼭 실천으로 옮겨보세요. 극단 까치동도 지금처럼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기 위해 수많은 연극제와 축제에 작품서류를 보냈습니다. 참 열심히 두드렸죠. 그 끝에 좋은 기회가 열렸고, 지금까지 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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