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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때문에 정부 일회용품 사용자제 권장 ‘브레이크’
미세먼지 때문에 정부 일회용품 사용자제 권장 ‘브레이크’
  • 엄승현
  • 승인 2019.03.13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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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마스크, 생활 필수품 자리 잡아
정부 역점 규제 환경보호 정책과 엇박자
하지만 마스크 외엔 마땅한 대안 없어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22일 전주 덕진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욱 기자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 후 다 버리죠...그런데 이게 또 환경파괴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아 걱정도 돼요.”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해 정부가 강력 규제하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 금지 권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정부가 환경보호 차원에서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반면 최근 찾아온 미세먼지 대응책으로 일회용품 마스크 사용을 장려하고 있어 정부의 환경정책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한 실정으로 정부 정책을 탓할 수만은 없어 별도의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입하는 고객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출이 잦은 시민의 경우 아예 박스로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한다. 최악의 미세먼지 여파가 마스크를 생활필수품으로 만든 것이다.

실제 전주 이마트의 경우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마스크 판매량이 1500% 상승했다. 전주 홈플러스도 전년대비 600%가 상승했으며, 롯데마트 전주점 역시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많아 올해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마스크들은 일회용이여서 한번 사용 후 버려지게 된다.

특히 보건용 마스크는 초미세먼지가 마스크 섬유질에 달라붙게 하는 구조여서 재사용이 안돼 버려야 한다. 결국 마스크 구매가 늘어날수록 마스크 쓰레기 발생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비닐봉투 무상제공 금지, 1회용 컵 사용억제 등 환경보호를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요령으로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고 또한 비상저감조치발령을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를 준비해 두라고 권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규제 중인 일회용품은 대체가 가능한 것에 대해 규제를 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마스크는 대체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보니 규제를 할 수 없고 현재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미세먼지 마스크가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도 “아무래도 도민들의 건강이 우선이다 보니 일회용품이지만 구매를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따로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재병 사무처장은 “미세먼지로 일회용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 구매가 늘면서 생산과정과 처리과정에서 환경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근본적인 미세먼지 대책 해결책 없이는 이러한 환경파괴가 지속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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