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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 밝혀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 밝혀라
  • 전북일보
  • 승인 2019.03.14 20: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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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도지사가 지난 3월 초에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만나 군산조선소의 조속한 재가동을 촉구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송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군산지역의 조선산업 생태계와 일자리 유지를 위해서 군산조선소에 선박 물량 배정을 요청했다. 또한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울산조선소의 물량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당위성 문제라고 주지시켰다.

하지만 권오갑 부회장의 답변은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되풀이해서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최근 조선업 시황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경기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산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자가 군산 상황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지난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군산 경제는 초토화된 상태다. 조선소 근로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1만여 명이 생계를 잃고 길거리로 나앉았다. 실업률은 치솟고 군산 인구는 1년 6개월새 4000여 명이나 줄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당시 현대중공업은 대통령과 도민들에게 2019년 재가동을 약속했었다. 이에 전라북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거듭 요청해왔고 재가동이 어렵다면 선박 블록물량이라도 우선 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매번 “힘들다. 검토중이다. 시간을 달라”는 말만 되풀이해왔다. 게다가 올 초에는 군산조선소에 느닷없이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진하려다 도민과 군산시, 군산시민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자 사업을 취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조선 경기 호황에 힘입어 지난 2013년이후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올렸다. 조선부문 목표치 132억 달러를 뛰어넘어 137억달러, 16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세계 2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을 산업은행과 체결했다. 권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등에 따른 문제 마무리가 우선”이라고 송 지사에게 밝혔다. 자칫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슈 때문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가 묻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라북도는 다음 달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을 만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도민들과 약속했던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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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보드레 2019-03-16 08:54:17
자유경제인 이 나라에서 왜 기업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임?
경제논리에 따라 돈 안되면 투자 안하고
돈 되면 투자하는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