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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캠프 ‘미남대회’ 논란
대학 새내기캠프 ‘미남대회’ 논란
  • 엄승현
  • 승인 2019.03.14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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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에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합니다.”

최근 전북지역 한 대학교 단과대학 새내기 캠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학생의 이야기다.

한 SNS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A대학교 단과대학 학생 97명은 전남 화순에 있는 한 리조트로 새내기캠프를 떠났다.

대학생이 되었다는 기쁨과 설렘도 잠시, 22일 오후 남학생 10여명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가면을 쓴 남학생들은 “안녕하세요 미남입니다”라는 인사 후 무대에서 음악에 맞춰 춤과 노래 등의 장기자랑을 통해 1등 미남을 가렸다.

새내기캠프 이후 당시 해당 장소에 있던 학생은 익명의 커뮤니티에 이번 일에 대해 불만의 글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성 상품화라는 지적과 함께 분노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는 “가면을 썼으니 얼평(얼굴평가)은 없었다”고 말하며 “특성상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적다보니 남학생들 간 친목을 위해 진행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익명의 커뮤니티는 “성차별이 사회적으로 문제인 걸 알면서 미남대회를 열 수 있냐”는 지적부터 “어떻게 가면 썼으니 괜찮다는 말을 하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학생들은 새내기 캠프를 떠나기 전 교내에서 약 2시간 가량 성희롱 예방 교육과 강제 술 문화 근절을 위한 교육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익명의 신입생은 “새내기 캠프에 참석했다”며 “남학생들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르는 순간 이건 아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학생은 “미남대회는 지난 2014년부터 진행했던 행사”라며 “강제성은 없다고 하지만 신입생 입장에는 어쩔 수 없이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으며, 일부 과에서는 강제 참여를 유도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학생회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이 해당 학생회만 했던 행사가 아닌 과거부터 있었던 일이니 너무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지 말자”는 의견도 게재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현재 신입생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과 건전한 술 문화를 위한 교육 등 악·폐습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금 더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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