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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지원사업과 김제시 행정
택시 지원사업과 김제시 행정
  • 박태랑
  • 승인 2019.03.14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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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랑 사회부 기자
박태랑 사회부 기자

‘석연찮은 김제 택시미터기 지원사업’에 대한 보도가 네 차례 이어진 후 김제시내 곳곳 택시승강장을 중심으로 전북일보 기사가 인쇄돼 붙었고, 이에 대한 지역 택시기사들의 갑론을박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민과 택시업계는 무료 단말기 장착이 가능한데도 보조금을 들여 값비싼 단말기를 설치하게 된 배경, 기기의 하자, 약정기간, A/S,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등 각종 문제점들을 들먹이며, 단말기 보조금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김제시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감사를 실시한다거나 당시의 보조금 집행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다.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도 ‘법에 어긋나지 않게 규정에 맞춰 진행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만 내놨다.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꼭 집행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예산을 사용해도 된다는 말인가? 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보조금 지급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 등 사후관리도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기자는 최근 김제시 해당 부서와 감사실을 방문해 택시미터기 보조금 사업 전반에 대한 질의를 했다. 시 감사실에서는 택시미터기 사업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더욱이 현재 감사담당은 기존 택시미터기 보조금 사업을 맡았던 직원이었다. 담당자는 기자의 질문에 “직원들에게 택시미터기 사업에 대한 내용을 보고 받지 못했고, (택시 기사들이) 전북도에 감사신청을 했다니 도에서 진행하겠죠”라고 말했다. 실망스러운 답변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감사담당 직원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해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시민·지역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시정 방침과는 거리가 있었다.

김제시장은 지방선거 전부터 진행돼 지금까지 잡음이 끊이질 않는 만큼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갖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 잘못 집행된 재정은 없는지, 행정이 소홀해 미처 보지 못하고 간과한 부분이 없는 지에 대해 신중하게 파악해야 한다.

김제시 행정이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집행만 하는 기관’이 아닌 ‘감시도 철저한 행정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민선 7기, 시 행정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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