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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물, 모두에게 혜택을
소중한 물, 모두에게 혜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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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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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새만금지방환경청장
김상훈 새만금지방환경청장

땡볕아래 마을의 아이들이 손에 지저분한 플라스틱 통을 들고 물을 찾아 길을 나선다. 아이들은 변변한 도구도 없이 모래밭 여기저기를 자기 키보다 더 깊게 파 내려간다. 마침내 물이 보인다. 누런 흙탕물이다.

“안 돼, 아티. 그 물을 마시지 마.”

유엔아동기금(UNICEF) 국제친선대사로 있는 피겨퀸 김연아가 TV에서 열악한 아프리카의 물사정에 노출된 아이들을 돕자고 외친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 등 국제기구에 따르면 현재 수십억 명이 안전한 물 없이 생활하고 있다. 5세 미만의 아이들 중 매일 700명이 안전하지 못한 물에 기인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2/3인 약 40억 명이 1년 중 최소 1개월 동안 심각한 물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물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UN에서는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했다. 올해 공식주제는 ‘Leaving no one behind(소외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이다. 물이 어느 누구에게도 소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물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이번 주제는 우리나라 물사정과는 다소간 거리가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비교적 강수량이 그리 적지 않고, 일찍이 오염원이 적은 상류지역에 대형 댐을 건설해 하류의 도시와 농지, 산업시설에 깨끗한 물을 공급함으로써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지탱하고 국민의 위생적인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간 환경부와 국토부가 수질과 수량, 재해관리 등 나누어 관리하던 물관리 기능을 2018년 환경부로 일원화했다. 이는 변화된 여건과 상황을 반영하고, 통합관리에 따른 효율을 증진해, 수량과 수질·수생태계를 균형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물’이라는 국가 통합물관리비전을 발표하고, 5대 비전목표, 15개 핵심전략, 45개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이로써 물관리에 있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먹는 물 공급, 홍수와 가뭄 걱정없는 수자원 관리, 하천의 자연성 회복 및 생태계 복원, 국민 참여형 물복지 및 물문화 정립 등을 도모하게 됐다.

환경부는 체계적인 물수요관리와 수자원의 통합적 관리로 낭비없는 물관리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지하수, 해수담수화 등 지역 맞춤형 대체 수자원 발굴, 지방상수도와 광역상수도의 통합관리, 먹는 물 수질관리 강화 등을 통해 먹는 물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한다.

또 통합가뭄정보센터를 설치해 분야별 가뭄정보를 통합한 가뭄대책을 마련하고, 환경부와 기상청간 수문·기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정확한 예보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속한 홍수대응체계도 마련해 가뭄과 홍수로 인한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나아가 수질 개선과 함께 자연형하천복원사업을 통해 하천을 동식물상이 어우러진 생태공간이자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노력을 기울여갈 계획이다.

올해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정부는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를 국내 주제로 정했다. 이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든 사람이 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고, 물이 주는 혜택을 고루 나누어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사람을 차별하지 않듯이, 누구도 소외받는 사람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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