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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마을 조성사업 새 밑그림…달동네 추억의 장소로 ‘탈바꿈’
군산 근대마을 조성사업 새 밑그림…달동네 추억의 장소로 ‘탈바꿈’
  • 이환규
  • 승인 2019.03.2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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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중간보고회 지적 따라 수정작업 거쳐 최종안 확정
배우 김수미 씨 기증품 전시 공간 ‘잔치마당’ 등 조성 예정
군산 근대마을 조성사업 부지.
군산 근대마을 조성사업 부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군산 근대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이 그려졌다.

방향과 표현이 애매했던 ‘근대’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좁고 비탈진 골목길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배경(1950~1980년대)과 그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는 달동네 추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군산시는 근대마을 조성사업 개발 방향 및 설계안을 최종 확정하고, 빠르면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은 2017년 1차로 일부 거점 건물들을 완공한 데 이어 2차로 기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근대마을은 군산시가 고지대 불량주거지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매입한 신흥동 일대 주거시설물(28동)을 철거하는 대신 이를 활용해 체험공간을 만드는 것이며, 총 72억원(국비 3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애초 이곳에는 근대문학주제관, 근대문화놀이터, 근대영상음악관, 신흥양조장, 예술인 레지던스을 비롯해 7080 추억여행 체험 공간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중간보고회에서 근대마을이라는 사업 방향과 세부적인 시설들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의견이 제시돼 결국 군산시가 재검토 및 수정 작업을 거치게 된 것이다.

새로 짠 개발계획을 보면 단체관람객을 위한 오순도순 사랑방을 포함해 왁자지껄 잔치마당, 옛 모습을 갖춘 추억사진관, 신흥동의 역사를 담은 이야기마당 등이 조성된다. 특히 왁자지껄 잔치마당의 경우, 어린 시절 군산에 살았던 배우 김수미 설명과 함께 기증품을 전시하고 출연했던 전원일기 관련 일화 및 드라마도 같이 소개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계획이다.

추억의 사진관도 주목받는 공간이다. 이곳은 군산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긴 양키시장과 피난민들의 삶의 터전인 명산시장 일대, 높고 좁은 골목 초가집들이 붙어있는 신흥동 달동네 풍경이 담겨져 있다.

이 밖에 예술마당1(군산 촬영 영화 상영·소규모 공연장, 영화세트장)과 예술마당2(마을입주예술인 전시), 작가이야기(군산출신작가 도서관), 신흥양조장(전통주 오감체험), 놀이터 및 예술인 레지던스 등도 함께 설치된다.

이와 함께 시는 이곳의 명칭 변경도 추진한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바뀐 만큼 근대마을을 고수하기보다는 신흥동이 산(달)동네라는 특징을 감안해 ‘말랭이 마을’이라는 이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여러 시대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담겨져 있다 보니 공감을 얻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업 대상지가 경사면에 위치해 있는데다, 골목길 등에 대한 이야기와 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만큼 달동네 추억을 향유할 수 공간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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