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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 ‘부실 복원’ 논란 확산
미륵사지 석탑 ‘부실 복원’ 논란 확산
  • 김진만
  • 승인 2019.03.2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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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충격 속 문화재청 책임론도
세계문화유산 가치·이미지 훼손 우려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18년간의 보수정비를 마치고 일반 공개된 가운데 24일 미륵사진를 찾은 관람객들이 석탑을 관람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18년간의 보수정비를 마치고 일반 공개된 가운데 24일 미륵사진를 찾은 관람객들이 석탑을 관람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속보=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원형과 다르게 복원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지역사회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자 1면 보도)

복원을 책임진 문화재청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을 지정·관리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다.

22일 익산의 좋은정치시민넷은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 부실 복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이미지 훼손과 전북도민을 비롯한 익산시민의 정신적 충격에 대해서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1일 감사원은 미륵사지 석탑이 원형대로 복원되지 않았고, 구조계산 등을 거친 실측설계도서 없이 축석되었다고 발표했다.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은 국내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세계문화유산으로 익산과 한국을 대표하는 유물이며 정체성으로 평가된다.

이런 세계문화유산을 20년에 걸쳐 225억원을 들여 복원한 결과가 부실 복원으로 평가되면서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더욱이 지난 1993년 복원된 동탑도 화강암을 기계로 깎아 졸속으로 복원해 큰 실망감을 안긴데 이어 서탑마저 부실 복원으로 평가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좋은정치시민넷은 “문화재청은 해명자료를 통해 전문가 자문과 검토를 거쳤고 내부 적심 부재 변경도 예산낭비와 공사 중지를 막기 위함이었다고 밝혔지만 설득력이 없다”며 “개탄스러운 부실 복원 논란에 대한 책임과 반성,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원을 책임진 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소와 사업 발주처인 전라북도는 석탑 부실 복원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한백제문화재연구소 최완규 소장은 “충격적인 결과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왜 이런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 잘잘못을 분명히 하고, 문화재청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부실 복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지속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지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지정 과정에서 보수진행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이번 감사결과는 설계변경과 타당성 검증 등 세부 분야이고, 전체적인 틀에선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세계문화유산 지정 유지에는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적심의 구성이 달라진 것은 석탑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와 역사적 가치 보존을 함께 고려한 결과이며 배합재료의 변경도 구조적 안정성에 큰 영향이 없다”며 “감사원이 제기한 구조적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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