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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금융중심지, 응집력으로 돌파하라
제3금융중심지, 응집력으로 돌파하라
  • 전북일보
  • 승인 2019.03.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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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이 심상치 않다.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개최가 늦어지고 있고 전북형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가 유찰되는 등 어려움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지역의 민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정부 여당의 부담도 만만치 않아 자칫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우려도 없지 않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전북도와 정치권의 탄탄한 응집력을 바탕으로 전 방위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전북도는 국민연금공단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서울과 부산에 이어 연기금과 농생명 중심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650조 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은 그동안 수도권 금융관계자들과 보수언론들의 공격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파상적인 공격에도 기금운용본부는 흔들림 없이 전북에 안착했다.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축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3 금융중심지 사업은 스테이트스트리트(SSBT)은행과 BNY멜론은행 등 세계 1위와 2위 해외채권 수탁은행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설치했고, 곧 이어 4월 4일에는 국민연금공단 2사옥이 준공되는 등 나름대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전북형 금융타운은 민간사업자 공모가 유찰되었고 4월 중에도 사업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공공투자로 방향을 전환키로 했다. 그러나 공공투자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라는 언덕을 넘기가 어렵고 설령 넘는다 해도 2500억 원의 사업비 마련이 큰 부담이다. 여기에 최근 영국계 컨설팅 기관인 Z/Yen그룹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도 악재다. 지난해 서울과 부산이 각각 33위와 44위로, 다른 경쟁국과 비교해 뒤지고 있어 추가로 금융중심지를 선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정부여당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반대하는 부산경남지역의 여론 향배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전북과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법 개정도 불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사안이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북도의 정교한 논리개발과 추진력, 3당과 무소속으로 나눠진 도내 국회의원들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기가 기회일 수 있음을 직시하고 끈질기게 추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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