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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목요초청공연, 음악으로 채우는 일상의 행복
마당 목요초청공연, 음악으로 채우는 일상의 행복
  • 김태경
  • 승인 2019.03.24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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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8시 한옥마을 내 ‘공간 봄’ 싱어송라이터 조동희 공연

“전 사실 이렇게 소규모로 만나는 걸 좋아해요. 관객 분들과 가까이에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제166회 공간봄 목요초청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오후 8시, 전주 한옥마을 내 공간 봄은 싱어송라이터 조동희의 나지막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그는 8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 ‘비둘기’로 담담한 인사를 건네며 “이 곡에는 오늘의 행복과 사랑을 미루지 말자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조동희&프렌즈’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공연은 베이스 송미호, 키보드 박혜민, 아코디언 데이브 유가 함께 했다.

혼자 온 사람도, 연인과 단둘이 온 사람도, 가족·친구과 삼삼오오 어울려 온 사람도 잔잔한 음악에 몸을 맡기며 일상에 여유로움을 더했다.

연인으로 보이는 듯한 젊은 남녀는 달달한 멜로디의 곡 ‘너’를 들으며 다정하게 두 손을 마주잡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은 보사노바풍의 ‘거리에서’가 흐르자 손뼉을 치면서 박자를 맞췄다. 어깨를 들썩이며 후렴구를 함께 따라 부르는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아늑한 조명과 감미로운 노래, 고소한 커피 냄새가 일상의 여유를 찾아 ‘공간 봄’에 모인 이들을 하나로 보듬어주는 듯 했다.

마지막 곡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가 끝나자 관객들은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앙코르’를 외치며 환호했다. 한 관객은 “걱정말아요 그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동희 씨는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OST로 불렀던 ‘걱정말아요 그대’는 전주에서도 영화와 함께 많이 좋아해주셨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대한 조동희 씨 답은 ‘제비꽃’이었다. 조동희 씨는 “돌아가신 제 친오빠를 생각하며 오늘 마지막 노래를 부르겠다”며 관객들과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평소 재즈음악을 좋아해 종종 공연을 찾아 음악을 들으러 다닌다는 조성원 씨(28)는 “소박하고 단출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오늘 조동희 씨가 부른 곡 중에 ‘You belong to me’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면서 “오늘 공연처럼 아티스트와 관객이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4월 공간 봄 목요초청공연은 11일 저녁 8시에 열린다. 캘리포니아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조영미 블랭크가 전주를 찾는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음악을 나누는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스캇 힐드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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