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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2019 같이 나아감 ‘작가와의 대화’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2019 같이 나아감 ‘작가와의 대화’
  • 김태경
  • 승인 2019.03.24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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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입주작가 한 자리, 시민 등에 직접 작품 소개

전주 팔복예술공장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FoCA 창작스튜디오 2019 입주 프리뷰 전시: 같이 나아감’의 입주작가와 관객이 지난 22일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팔복예술공장에 머물며 작업을 하게 된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앞에 서서 관객들과 직접 눈을 맞추며 작업 의도와 과정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민정, 안준영, 최은숙, 강은혜, 김영란, 최수연, 박진영 작가는 이날 열린 ‘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통해 관객들과 작품 이야기를 공유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예술인을 꿈 꾸고 있는 도내 대학의 미술학도들이 많이 참여해 지역과 학교가 문화예술로 교류하는 장이 그러졌다.

전시장 초입에서는 강민정 작가의 관점에서 현실을 기록한 영상작업을 만날 수 있다. “움직이는 사물이 카메라의 눈과 편집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는 강민정 작가는 반복과 연속의 배열을 통해 외적 공간을 추상화하고 내적 구조를 규명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불안과 신경증에 대한 관점에서 시작한 드로잉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는 안준영 작가는 “우화적인 소재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화면에 어떻게 드러낼지에 대해 생각했다”면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몸과 정신의 관계를 통해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최은숙 작가는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을 굉장히 좋아해 개인과 집단, 사회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왔다”면서 “인테리어 장식, 건축양식을 회화작품에 녹여냄으로써 계층문화를 바라보는 무기력하고 건조한 시선을 담았다”고 자신의 회화작품에 담긴 의도를 소개했다.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강은혜 작가는 “비어있는 공간 안에 추상적인 이미지를 구상하고 그것을 ‘선’이라는 조형요소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정되어 있는 선이지만 관람객의 관점에 따라서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준다”고 이야기했다.

김영란 작가는 오랜 시간 채집해온 ‘씨앗의 방’을 통해 소박한 기억의 가치를 공유한다. 김영란 작가는 “내가 가꾸는 밭에서 가지치기한 나뭇가지, 가족들이 입던 옷에서 풀어낸 실 등이 이번 작업의 소재다. 자연의 기본인 씨앗에서 출발, 그 씨앗을 품고 있는 씨방을 창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동시대에 재현되는 동양의 고전적 이미지에 관심을 두고 회화 작업을 하고 있는 최수연 작가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고전 문화 중 조악한 이미지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얇고 깨진 듯한 화면 표현 방식에 대해서는 “한때는 빛나고 힘 있던 관념이 현재는 미미하고 변색되는 것을 차가워진 마음으로 끝까지 마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양화를 전공한 박진영 작가는 ‘초인’의 모습을 그려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삶이 고단한 현대인이 고난을 이겨내는 특별한 영웅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작업이다. 박진영 작가의 작품에서는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변화된 과정의 ‘초인’을 볼 수 있다. 결국은 이 모두가 평범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하나의 주제로 단체전을 하는 것이 아닌 입주작가들이 각자 과거에 해오던 작업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회화, 드로잉 같은 기존 매체를 비롯해 비디오, 설치, 뉴미디어 등 동시대 예술을 지향하는 실천을 담고 있다. 동시에 이들의 일 년 동안의 향방을 가늠하며 그들이 도착할 미래를 예측하고 전주 팔복동 안에서 화합의 시간을 상상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4월 14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63-211-0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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