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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듯 닮은 삶…‘세 친구 목련꽃 그늘아래서’ 다섯 번째 이야기
다른 듯 닮은 삶…‘세 친구 목련꽃 그늘아래서’ 다섯 번째 이야기
  • 천경석
  • 승인 2019.03.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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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서예), 박인현(동양회화), 안봉주(사진) 고교동창 세 작가 전시
활동작 10여 점씩 전시 예정, 4월 2일부터 1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4월 목련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 세 친구의 우정이 담긴 전시가 펼쳐진다.

서예가 김종대(60)·동양화가 박인현(61)·사진가 안봉주(60). 세 작가의 전시가 ‘세 친구 목련꽃 그늘 아래서’라는 주제로 4월 2일부터 1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오픈식은 2일 오후 6시.

1977년 전주고를 졸업한 세 친구는 40여 년을 다른 듯 닮은 삶을 살았다.

농대를 나와 젖소를 키우던 서예가 김종대(건지서예학원장, 전북대 평생교육원 교수)와 줄곧 예술의 길을 걸어온 한국화가 박인현(전북대 예술대 교수, 연석산미술관장), 신문사 사진기자였던 사진작가 안봉주(JB영상문화연구원장, 우석대 겸임교수).

음악 시간 등나무 야외교실에서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하던 노래를 부르던 까까머리 소년들은 머리에 서리가 내려앉은 중년이 됐다. 서예와 동양화, 사진이라는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해 왔지만, 어느 순간 예술이라는 큰 틀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합동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 2013년 ‘세 친구 목련꽃 그늘 아래서’라는 주제로 처음 전시를 연 이후 벌써 다섯 번째 기획전이다.
 

(왼쪽부터) 박인현, 김종대, 안봉주 작가
(왼쪽부터) 박인현, 김종대, 안봉주 작가

인내와 기다림으로 생태사진을 찍어온 안봉주 사진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 시간’을 주제로 했다. 자연에 아로새겨진 시간의 그림자를 렌즈에 담아냈다. 김종대 서예가는 삶을 살아가며 되새길만한 글귀들을 작가의 마음으로 표현해냈다. 글귀를 나무에 조각해 표현한 서각 작품 5점도 함께 공개한다. 우산을 작품 소재로 많이 사용해 ‘우산작가’로 불리는 박인현 작가는 모였다 흩어지는 생명성을 우산에 빗대어 표현한 수묵채색화를 전시한다.

매너리즘에 젖지 않기 위해 2016년 네번째 전시를 끝으로 2년 동안의 휴식기를 가진 세 친구는 그사이 환갑의 나이를 맞았다. 시간의 깊이만큼 이들이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예술의 세계는 중후하다. 인생 후반 잔잔한 감동을 담은 작품이 도민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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