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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군산이야기] 35년 군산의 항쟁의 역사를 바라본다, 군산 항쟁관
[찾아가는 군산이야기] 35년 군산의 항쟁의 역사를 바라본다, 군산 항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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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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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가옥에서 만난 군산의 항쟁 역사

올해는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간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나라 빼앗긴 울분을 목이 터지라 외쳤던 '대한 독립만세'와 태극기 물결이 꿈결인 양 출렁거리는 날인데요.

3.5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군산에서 일제강점기 군산의 항쟁 역사와 장소 그리고 독립유공자들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제강점기 건물이 많이 보존된 군산은 시간여행가들의 천국입니다.

한걸음 걸을 때마다 군산의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가옥을 수없이 만날 수 있고, 그들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현대식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현장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군산을 십수 번 왔지만, 오늘 가볼 군산항쟁관은 처음인데요.

무려 100여 년 주택을 리모델링해 군산항쟁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이곳에는 일제의 수탈에 항거한 옥구농민 항일전쟁에 대한 소개와 함께 옥고를 치른 군산 출신 34인의 항일투사와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군산 출신 18인의 애국지사, 서수 청년회에서부터 활동한 농민항쟁의 기수 두 분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택이다 보니 전문 전시관으로 꾸미기엔 다소 비좁지만, 당시 주거형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요.

2층 가옥으로 단독주택 25평형 정도 되는 공간입니다.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릴레이

입구에 기미독립선언문이 비치되었습니다.

요즘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 광복회 성북구 지회에서 시작한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릴레이 캠페인이 들불처럼 번졌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독립선언서 총 38개 문장 중 한 문장을 선택해 직접 필사한 다음 48시간 이내에 페이스북에 인증하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해 이어가는 캠페인입니다.

사진출처 : 대한광복회 성북구지회
사진출처 : 대한광복회 성북구지회

자~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군산항쟁관에서 군산 항쟁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를 만나보겠습니다.

 

군산의 항쟁 역사

군산 항쟁의 역사는 모두 8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중 군산의 항쟁을 소개합니다.

1. 임피 장터 3.1운동 만세

1919년 3월 29일 임피 장날 만세시위로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인 진장권에 의해 계획되었다.

그는 독립선언서 20매를 가지고 황봉규와 만나 시위를 결의했으며, 채만식, 김석종, 최한풍, 김흥렬, 황봉규 등과 함께 거사를 계획하고 진장권의 집에서 태극기 200본을 만들었으나 일경에 발각되어 체포돼 끌려가면서도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에 시장에 있던 사람들이 호응하여 만세시위를 하였고 임피 시장 전체가 한 덩어리가 되어 시위운동을 전개했다.

2. 옥구 소작쟁의 항쟁

1927년 8월부터 11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360만 평의 논밭과 1,700여 소작인을 두고 한 해에 12,000석을 거둔 이엽사 대농장에 맞선 옥구 소작쟁의이다.

각각의 항쟁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물
각각의 항쟁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물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물고문 현장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물고문 현장

3. 군산 공립보통학교 학생 항쟁 운동지

서울의 3.1독립만세운동 이후 군산 공립보통학교 김학구, 나명조, 신형식 등은 학생 7070여 명을 선도해 동맹하고 연서로 퇴학 서류를 제출하며 항거했다.

이에 당황한 학교가 학부형을 소환해 압박하였으나 3월 23일 군산 공립보통학교를 불태워버리자고 결의하였으며, 이 불로 학교는 완전히 소실되었다.

4. 군산 정미소 거리 미선공 항쟁 운동지

1924년부터 1934년까지 10년간 이어진 미선공들의 생존권 투쟁이다.

2층에서 바라본 월명동 거리
2층에서 바라본 월명동 거리
전시되어 있는 각종 고문 기구
전시되어 있는 각종 고문 기구

5. 옛 구암교회 3.5운동 근거지

세브란스 의전에 재학 중인 영명 학교 출신 김병수가 독립선언서를 가져와 구암교회 장로에게 전달했고, 영명 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준비했으나 거사계획이 발각되어 박연세 등이 체포되자 3월 5일 군산 구암교회 교인들과 군산 공립보통학교 등 학생, 규암 예수병원 직원, 시민이 함께 나서 만세운동을 펼쳤다.

6. 옛 군산 경찰서 앞 항쟁 운동

군산 3.5 독립만세운동 1천여 명의 시위 군중은 군산 경찰서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쳤고, 구속된 영명 학교 교사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당황한 일본 경찰은 재향군인과 이리 주재 헌병대까지 요청해 만세 시위대를 제압했으며 90여 명이 검거되었다.  

전시되어 있는 각종 고문 기구
전시되어 있는 각종 고문 기구
1인 감옥과 내부
1인 감옥과 내부

군산항쟁관 여행은 일제강점기 시절 군산항쟁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의로운 도시 군산의 기백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각종 고문 도구를 보니 당시 경찰서나 헌병대에 체포돼 고문을 당한 선조들의 모습이 떠올라 먹먹한 가슴으로 바라봐야 했습니다.

못 박힌 상자에 가두고 굴리는 일제의 악날한 모습을 보여주는 고문 도구
못 박힌 상자에 가두고 굴리는 일제의 악날한 모습을 보여주는 고문 도구

군산항쟁관에는 항쟁의 역사와 함께 군산지역 독립유공자들이 공적을 살필 수 있어 더 뜻깊었는데요.

한 분 한 분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

임병찬, 고석주, 이병관, 김성은, 이기준, 홍천경, 유희순, 정홍기, 홍종억, 김영상, 최태경, 이준영, 유복섭, 전오풍, 김수남, 노춘만, 김덕장, 이인식, 신관순, 임종우, 고봉민, 김홍렬, 문형모, 이재근, 안경태, 김영후, 김수영, 고민룡, 홍만종, 진장권

군산항쟁관은 작지만, 그 어느 전시관보다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군산의 일제강점기 역사를 제대로 알게 해준 고마운 전시장이었는데요.

군산으로 시간여행을 오신 분들은 35년 군산항쟁의 역사를 오롯이 만나볼 수 있는 군산항쟁관을 꼭 만나보길 추천합니다.

/글·사진 = 군산시 사이버기자단 심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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