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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화장, 어떻게 생각하나요?
어린이들의 화장, 어떻게 생각하나요?
  • 기고
  • 승인 2019.04.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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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다가서기

어린이들의 화장 및 화장품 판매가 최근 몇 년 새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 청소년 화장품 사용 실태’(녹색소비자연대 발표)보고에 따르면 여자 초등학생의 42.7%, 중학생 73.8%, 고등학생 76.1%가 색조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화장열품에 대해 어른들은 아이들의 화장이 자칫 왜곡된 성의식을 가질 수도 있고, 외모지상주의에 물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제 10대 아이들의 화장은 새삼스럽지도 않으므로 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화장법을 알고 좋은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어린이들의 화장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문화일보 2019년 1월 30일 어린이들도 화장 유행…외모지상주의 빠질까 걱정

- 경향신문 2018년 6월 16일 “왜곡된 외모 관념, 유아로 확산”

- 소년한국일보 2018년 2월 6일 어린이용 화장품 관리 기준 강화한다.

△신문읽기

[읽기자료 1] 어린이들도 화장 유행…외모지상주의 빠질까 걱정

최근 ‘어린이 메이크업 놀이’ ‘공주파티’ ‘초등학생메이크업’ 등 뷰티·메이크업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들 사이에 화장이 유행이라고 한다. 성인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되던 화장품 사용 연령대가 자녀대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립스틱, 매니큐어 등 실제 화장품이 담겨 있는 화장대를 갖춘 키즈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고 심지어 강남의 한 화장품 숍은 어린이용 메이크업 코너를 신설했다. 어린이 채널을 운영하는 한 인기 유튜버는 150만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아이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로 알려져 있다. 인형 놀이, 장난감 놀이 등을 소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유튜버는 최근 아동전용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왜 화장에 열광할까? 첫째는 자기만족이라고 한다. 지난 2014년 ‘초등학생들의 화장품 사용실태 및 구매행동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외모 만족 여부’에서 여학생은 거의 절반이 ‘아니요’(49.2%)라고 답했는데 초등학생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외모에 더 많이 신경을 쓴다.

둘째는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의 폭발적 발전이다. 어린이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SNS에 게시되는 뷰티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경향이 높다. ‘초딩 메이크업’이라는 제목의 초등학생 화장법 동영상은 조회 수가 90만에 이른다. 화장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화장과 코르셋 등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부추기는 상황이다.

셋째는 이제 어린 청소년들의 화장도 문화의 한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이다. 녹색소비자연대의 ‘어린이·화장품 사용 실태’에 의하면 색조 화장 빈도 조사 결과 초·중·고등학생 중 매일 색조 화장을 하는 비율은 30.5%이며 주 1회 이상은 65.4%로 나타나 부모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결과는 청소년기의 화장이 호기심으로 시작해 단순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청소년기에 들어서며 본격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유아용 화장품을 사용했다가 일주일간 병원 신세를 진 아이가 부작용의 사례로 알려졌으며 피부전문의들은 피부가 연약하고 피지 분비가 활발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길 권고하고 있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가 ‘성형 천국’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코르셋 운동’을 집중 조명했다. ‘탈코르셋 운동’이란 벗어나자는 뜻의 ‘탈(脫)’과 여성 억압의 상징 ‘코르셋(corset:체형 보정 속옷)’을 결합한 말이다. 여성으로 상징되는 긴 머리, 메이크업, 하이힐 등에서 벗어나자는 운동으로 줄여서 ‘탈코’라고도 한다. 하지만 원래 코르셋의 용도는 남성 군인들이 갑옷을 입을 때 허리를 보호하고 역삼각형 몸매를 만들기 위해 교정 목적으로 입었던 일종의 보정용 옷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여성에게 전파됐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취학도 하기 전부터 ‘여성은 예뻐야 한다’ ‘예뻐지려면 화장을 해야 한다’와 같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더 나아가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까 걱정스럽다. 이를 고려하지 않은 관련 업체들의 무리한 마케팅과 따돌림을 우려한 나머지 일부 학부모의 방관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출처: 문화일보 여론마당, 2019.1.30. 37면 (오피니언) 정석윤·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읽기자료 2] 키즈 카페엔 파우더룸·립스틱 사탕 품귀…“왜곡된 외모 관념, 유아로 확산”

- 우려되는 아동 성적 대상화

부모들의 시선은 우려스럽다. 6세와 2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강미정씨(36)는 “아동은 아직 자기판단능력이 없는데, 성인 여성에게 하는 화장법이나 스타일을 그대로 축소해 아이들에게 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강씨는 “왜곡된 외모에 대한 관념이 초등학교에서 이제는 유아까지 내려가고 있으며, 하나의 또래문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미취학 여아를 성인과 비슷하게 화장하고 꾸미는 것은 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환원하는 효과를 만든다”고 말했다. 윤김 교수는 “성인 여성들은 강아지 눈매, 볼터치를 해 아이처럼 보이게 화장하는 반면, 아이들은 성인 여성처럼 보이게 화장을 한다”며 “화장법을 통해 남성의 욕망의 대상 속에 성인과 미취학 아동이 모두 들어가는 효과를 준다. 여아 화장은 성인의 아동화와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양 치장을 넘어서 우리 사회에서 어떤 몸을 남성들이 소비하기 좋은 몸으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까지 이어진다는 면에서 강력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경향신문 2018.6.16. 14면, 이영경 기자>

[읽기자료 3] 어린이용 화장품 관리 기준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타르 색소 등 사용 금지… 7월부터 시행

초등학생의 어린이용 화장품(사진)에 대한 관리 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성분이 들어 있으면 제품 겉면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타르 색소 등 발암 논란이 있는 성분을 사용하는 것도 모두 금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용 화장품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7월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먼저 어린이가 어른보다 유해 성분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보존제 2종(살리실산, IPBC)과 타르 색소 2종(적색 2호, 적색 102호)은 어린이용 화장품을 만드는데 쓰지 못하도록 했다.

그 중 적색 2호는 많은 양을 먹을 경우 암 유발 가능성이 있으며, 살리신산은 연약한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식약처는 그러나 현재 12개로 나뉜 화장품 유형에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용 제품류’를 새로 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 정하기로 했다. 현재 화장품 유형은 △영유아용(만 3세 이하의 어린이용) △목욕용 △인체 세정용 △눈 화장용 △손발톱용 △기초화장용 등의 제품류가 있다.

<출처: 소년한국일보, 2018.2.6. 01면>

△생각열기

◇ <읽기자료 1>에서 아이들이 화장에 열광하는 이유를 찾아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 <읽기자료 1>에서 ‘탈코르셋 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생활에 적용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 <읽기자료 2>를 읽고 어린이 화장과 화장품 시장의 관계를 생각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보세요.

◇ <읽기자료 3>을 읽고 화장품에 들어있는 성분을 조사하여 유해성과 어린이 피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더 알아보고 정리해 보세요.

△토론하기

◇ 여러분은 화장품 사용에 찬성하나요? 반대하나요? 각각의 입장을 주장과 근거가 잘 드러나게 정리하고 친구들과 토론하여 봅시다.

△학생 글

<초등학생들의 화장에 찬성한다>

이아영(순창중앙초 6학년)
이아영(순창중앙초 6학년)

요즘 화장으로 인해 피부가 상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YTN TV에서도 화장으로 인해 피부가 상하는 문제로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화장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클렌징을 잘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한 사이트에서 클렌징을 하기 전 얼굴과 클렌징을 하고 난 후 얼굴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클렌징을 하기 전 얼굴 사진은 트러블이 상당히 많고, 클렌징을 하고 난 후 얼굴 사진은 피부가 깨끗합니다. 화장을 해도 클렌징을 잘하면 오히려 피부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둘째, 화장이 미래의 직업까지도 연관됩니다. MBC광주미용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이 진로 체험을 하기도 할 정도로 화장이 직업까지도 이어집니다.

화장을 해도 클렌징을 잘하면 문제없고, 화장이 직업까지도 이어지기 때문에 전 초등학생이 화장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이아영(순창중앙초 6학년)

<초등학생은 화장을 해도 된다>

신가희(순창중앙초 6학년)
신가희(순창중앙초 6학년)

요즘 들어 초등학생들도 화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순창중앙초등학교 학생들도 제외는 아닙니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자신을 가꾸는 데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이 화장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순창중앙초등학교 6학년 여자학생들 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만장일치로 화장을 하면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평소 화장을 하는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명의 학생이 모두 화장을 하고 난 뒤에 클렌징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 하였습니다.

이렇듯 초등학생들은 화장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개성을 살리려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마음은 뻗어나가 학생들이 진로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순창중앙초등학교 여학생들도 화장을 자신의 미래 진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장으로 미래 진로를 만들 수 있고 자신을 가꾼다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자신을 소중하게 가꿀 수 있고 미래의 진로로 생각할 수 있는 화장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가희(순창중앙초 6학년)

<초등학생은 화장을 하면 안 된다>

김민권(순창중앙초 6학년)
김민권(순창중앙초 6학년)

화장품이 몸에 나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초등학생이 화장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첫째, 청소년기에 화장을 하면 여드름 악화의 원인이 됩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는 청소년기에 화장을 하면 피지가 분비되지 않아 여드름 악화의 원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둘째, 청소년기에 화장을 하면 남들보다 중금속을 더 빨리 피부에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중금속이 쌓이고 쌓이면 30대에는 60대 피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셋째, 저가형 화장품(문구점 화장품)에는 불량품이 많습니다. 대부분 성분 표시가 없거나 KC 마크가 없는 화장품이고 또 불량품이 많습니다.

넷째,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친구가 학교에서 향수 향기를 맡았는데,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또한 향수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이 냄새를 맡으면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부작용은 막을 수 없습니다. 클렌징 폼으로 열심히 세안을 한다고 해도 화장품이 피부에서 100% 지워지는 게 아니고, 클렌징 약품에도 유해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클렌징 폼에서는 ‘트리클로산’ 이라는 간암을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섯째. 학부모님들이 대부분 화장을 반대하십니다. 반대하시는 이유는 피부트러블이 생기거나, 너무 성숙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자유와 인권이 있더라도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 통제에도 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장품은 피부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고, 냄새가 좋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보기 안 좋게 화장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로써 학교에서는 화장을 하면 안 됩니다./김민권(순창중앙초 6학년)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제작 =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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