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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발 정계개편 3지대론 '모락모락'
호남발 정계개편 3지대론 '모락모락'
  • 김세희
  • 승인 2019.04.07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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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궐선거 끝난 후 바른미래당 내홍으로 수면위로 드러나
평화당·바른미래, 호남중진 끄는 제3지대론 의지 강한 분위기
정의당과 교섭단체 재구성 난항은 제3지대론 기대 심리 때문
한국당의 보수통합론 ‘빅텐트론’ 논의시작되면 속도 붙을 듯

4·3 보궐선거가 끝나자 내년 21대 총선을 겨냥한 호남발 정계개편론인 제3지대론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제3지대론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도 합류할 수 없는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 내 호남 중진의원들이 모여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든다는 시나리오다.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공감대 때문에 나왔다.

평화당은 보궐선거 이후 제3지대를 향한 의지가 강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당 내부에서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재구성 논의가 난항을 겪는 부분도 이와 무관치 않다.

평화당은 지난 5일 의원총회를 열고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복원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9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평화당 유성엽 최고위원과 김광수 사무총장은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과 제3지대 구성이 힘들어진다는 이유로 일부 의원들이 정의당과 교섭단체 복원에 반대하고 있다”며 “9일 교섭단체 문제뿐만 아니라 제3지대 등 당의 진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3보궐선거 참패로 바른미래당 내홍이 격화되면서 제3지대 창당을 위한 움직임은 현실화할 모양새다.

당 내부에선 보선패배에 대한 손학규 대표의 책임을 두고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국민의당계 의원들이 다투고 있다. 국민의당계 이찬열 의원은 “떠날 사람은 떠나라”라는 말까지 했다. 여기에 당초 이견을 보이던 선거법·공수처법안 패스트트랙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당내 갈등이 폭발, 분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바른정당 출신들의 한국당 복당과 동시에 민주평화당과 호남 중진의원들의 제3지대 창당 등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의 보수정치권 통합을 염두에 둔 ‘빅텐트론’ 논의는 정계개편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실제 한국당은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정의당에 504표로 석패한 사실을 두고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의 표를 흡수했으면 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보수통합론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4일 “헌법 가치를 같이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하는 통합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보수대통합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가치를 존중한다면 누구에게나 문호를 여는 것으로, 당은 많은 분을 품을 큰 저장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내홍으로 원심력이 커져가는 바른미래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과 평화당이 동시다발적으로 각각 바른미래당 보수의원들과 호남중진의원들과 정계개편을 추진할 가능성이 가능성이 크다”며“양당 모두 바른미래당의 내홍상황을 주시하면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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