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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부귀면, 제49회 충의혼 추념행사
진안 부귀면, 제49회 충의혼 추념행사
  • 국승호
  • 승인 2019.04.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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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부귀면(면장 김진구) 궁항리 정수궁마을(옛 중궁·상궁·정수암 통합마을)에서 제49회 충의혼 추념행사가 9일 열렸다. 한국전쟁(6·25) 당시 정수궁마을 주민들이 굶주린 빨치산들의 약탈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은 것을 기리는 행사다. 충의비 기록에 따르면 6·25 발발 이듬해인 1951년 음력 3월 5일 새벽 4시 중궁마을 등 3개 마을 주민은 100여명의 공산군 잔당에 협조하지 않아 큰 화를 입었다.

당시 인접 완주군 동상면 산속에 본부를 둔 공산당 잔당들은 야음을 틈타 총칼을 앞세우고 마을에 내려와 약탈을 자행하려 했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협조하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에 분개해 3개 마을을 동시에 불질렀다. 주민 중 109명은 불타 죽거나 사살되고, 30여명은 빨치산에게 끌려갔으며, 생존 주민은 겨우 40명 정도였다.

이로 인해 공산주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경찰의 반격이 시작돼 잔당들의 활동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추념행사는 음력 3월 5일을 맞아 옛 중궁마을 입구 충의혼 비석 앞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유족대표 유완석 씨를 비롯한 유가족은 물론 박영춘 주민자치위원장을 위시한 관내 단체장 등 50명가량이 참석했다. 김광수 군의원, 김진구 면장, 한종현 파출소장, 정종옥 부귀농협조합장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유완석 유족 대표는 “주민들의 저항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빨치산들이 불을 지르고 사살하는 등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며 “그 숭고한 저항정신을 기념하는 이 자리를 나라사랑의 산 교육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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