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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종구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오후의 기타’ 펴내
[신간] 김종구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오후의 기타’ 펴내
  • 김태경
  • 승인 2019.04.10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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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기타 입문한 현직 언론인의 음악·인생 이야기

“클래식 기타를 시작한 뒤부터는 신문에 칼럼을 쓰면서도 글의 기조가 장조인가 단조인가, 첫 문장의 음높이는 어떤지, 마지막 문장의 화음이 잘 어우러지면서 울림이 지속하는지, 프레이징과 아티큘레이션은 제대로 잘 이뤄졌는가를 분석하는 버릇이 생겼다.”

1957년생, ‘인생의 늦은 오후’ 쉰둘의 나이에 처음으로 기타 줄을 잡은 김종구 씨는 10년을 꼬박 클래식 기타와 함께 생활했다. 새로운 시간으로 건너가기 위한 수련의 시간이었다. 기타를 통해 소리를 추구하고, 그를 통해 삶의 쇄신을 꿈꿨다.

그가 굳어진 손가락, 무디어진 감각 등 온갖 어려움 속에서 얻은 음악과 인생에 대한 성찰과 사유를 에세이집 <오후의 기타>(필라북스)로 펴냈다.

저자는 기자를 천직으로 알고 30여년간 언론인으로 살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손에서 기타를 놓지 않았다. 이번 책에는 그가 도레미파 기초부터 시작해 무대 공연을 하기 까지 겪은 각종 에피소드. 도전과 좌절, 극복의 과정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담겨있다.

김종구 씨는 글을 통해 “한 개의 음이 태어날 때 새로운 시간이 빚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책은 단순히 기타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음악, 시, 소설, 영화, 자연과학, 의학 등을 한 데 맛깔나게 버무려 우리 삶 전체를 관조하고자 한다.

기타를 새롭게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동안 체득한 경험과 정보를 담았다. 또 기타를 접해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기타에 대한 기본 상식도 곳곳에 넣었다.

소설가 김훈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대목은 몸과 악기 사이의 교감을 고백하는 페이지들이다. 김종구의 고백은 경험과 사실에 바탕한다”고 전했다.

저자는 클래식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앞으로 열심히 연습하면 환갑 때 연주회를 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어느덧 환갑을 넘겼고 연주회는 결국 열지 못햇지만 “고희 기념 클래식 기타 콘서트를 여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콘서트 개최를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렌다”는 김종구 씨의 기타 연주는 유튜브 채널 ‘오후의 기타’에서 볼 수 있다.

김종구 씨는 연합뉴스에서 근무하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작업에 합류한 뒤 줄 곧 이 신문사에서 일했다. 한겨레21 편집장, 한겨레 신문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을 지내고 현재는 편집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전국 주요 신문·방송·통신사 편집·보도 간부들의 모임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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