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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만 10만t급 이상 확대하라
새만금 신항만 10만t급 이상 확대하라
  • 전북일보
  • 승인 2019.04.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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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전국 10개 신항만의 기능재정립 및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신항만 1단계 사업을 애초 2~3만t급에서 5만t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접안시설인 선석 수를 4선석에서 2선석으로 축소하고 사업 기간도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만금 신항만이 동북아지역 물류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접안시설 규모를 10만t급 이상 확대해야 마땅하다. 현재 새만금 신항만과 인접한 군산외항에 2~3만t급 부두 29선석과 5만t급 부두 2선석이 운영중인 마당에 다시 2~5만t급 부두를 새만금에 추가로 건립하는 것은 중복투자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군산항에는 잡화부두만 22개 선석이 가동 중이다. 그런데 새만금 신항만에 2030년까지 잡화부두 14개 선석을 설치하면 인접한 두 항만이 화물유치를 놓고 서로 경쟁해야만 한다. 이럴 경우 항만 운영업체간 출혈 경쟁 및 만성 적자 운영도 우려된다.

새만금 신항만을 명실상부한 환황해권 거점 관문으로 조성하려면 대규모 접안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인천항과 평택항 광양항 등 다른 항만들도 10만t급 이상 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광양항과 울산항 대산항 등에는 30만t 이상 접안시설이 9선석 설치돼 있다. 전국에 5~10만t급 접안시설이 있는 항만도 122곳에 달한다.

명색이 동북아 국제물류항을 지향하는 새만금 신항만의 접안능력이 10만t급도 안 된다는 것은 동네 항만이나 다름없다. 물론 새만금 배후 산업단지의 물동량 수요가 아직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새만금 산단과 군장국가산단 등 약 1억230만㎡에 달하는 광대한 배후 산단이 있는 만큼 미래수요를 대비해서 항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새만금에 한·중 경제협력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다롄과 칭다오 상하이 등 중국 주요 항구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경쟁력이 충분하다. 여기에 새만금에 조성중인 관광레저지구를 통해 글로벌 관광특구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초대형 크루즈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도 갖춰야 한다.

정부는 새만금의 바닷길을 여는 첫 관문인 신항만을 10만t급 이상 규모있게 조성해서 국가 중장기 발전과 새만금의 활성화를 이끌어가는 긴 안목을 가져야 한다. 더는 땜질식 새만금 신항만 계획으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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