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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시무태(得時無怠), 새만금
득시무태(得時無怠), 새만금
  • 기고
  • 승인 2019.04.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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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사기(史記)에 ‘득시무태(得時無怠)’라는 말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태만하지 말고 꽉 잡으라는 의미다. 전주 한옥마을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기회로 외국인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재정비되어 연간 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지난 3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새만금도 지금 두 가지 기회를 한 번에 맞아 이전까지 없었던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기회는 2017년 8월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다. 현재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핵심기반시설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동서·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대회전에 개통할 수 있도록 예산증액과 철저한 공정관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잼버리대회를 계기로 새만금을 명품 문화·관광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이에 대한 홍보도 병행할 것이다. 새만금홍보관과 연계한 박물관은 새만금의 역사와 미래상을 보여주게 될 것이며, 노마드 페스티벌도 규모 확대, 프로그램 내실화 등을 통해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두 번째 기회는 2018년 10월 ‘새만금권역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다. 4GW의 태양광·풍력 발전사업 뿐만 아니라, 제조시설 및 연구기관 등이 모인 클러스터는 새만금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태양광 발전시설이냐는 실망의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사업은 개발에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드는 새만금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대안이다. 사업부지는 개발수요 측면과 항공기 이착륙 소음으로 인해 가장 늦게 개발될 곳을 선정했고, 20년간 한시 사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발전수익을 개발속도가 더딘 용지조성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수상태양광 종합평가센터’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재생에너지 국가 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착공식을 마친 네모이엔지를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산업단지 입주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렇게 클러스터가 모습을 갖춰 가면, 그 파급효과로 기업들의 참여도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단지건설에 약 10조 원의 민간자금이 투자되고 건설과정에 연 인원 2백만 명이 참여하며, 10년간 10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약 25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새만금에 있어 전무후무할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설립된 새만금개발공사는 공공매립 선도사업으로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고,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33만㎡(약 10만평) 규모의 장기임대용지를 조성하고, 국내기업에 대한 임대료를 재산가액의 5%에서 외투기업이 적용받는 1%로 대폭 완화하는 등 투자매력을 높여가고 있다.

미세먼지는 여전하지만 피부로 전해지는 훈풍은 이제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농가에서는 겨우내 묵혔던 밭을 갈고 씨 뿌릴 준비를 할 시기다. 농부가 때를 놓치지 않는 것처럼 새만금개발청도 현 정부로부터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속도감 있게 기반을 조성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 이 기회를 살리는데 전북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참여 필요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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