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16 20:59 (수)
[전북의 재발견] 익산 아가페 정양원 : 바람소리도 조용히 머물다가는 사색의 공간
[전북의 재발견] 익산 아가페 정양원 : 바람소리도 조용히 머물다가는 사색의 공간
  • 기고
  • 승인 2019.04.15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곤소곤 전북일상

"인간도 자연도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감을 깨닫게 해주는 곳"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바람 소리도 조용히 머물다가는 사색의 공간인 익산시 황등면 율촌리에 있는 ‘아가페 정양원’입니다. 정양원 소개에 앞서 이곳을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먼저 말씀드릴 이곳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모여 노년을 평화롭게 준비하는 곳이기에 최대한 조용한 가운데서 정양원을 돌아보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정양원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어르신들이 기거하는 건물이 우측으로는 1백만 제곱미터(35,000여평)의 자연 수목 농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쭉쭉 뻗은 메타스퀘어 나무들 아래 활짝 핀 목련꽃과 개나리가 반기는 입구를 지나 바로 우측 샛길로 들어가면 정양원 수목 힐링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잠시 묵상

수목 사이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수목들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에 가슴까지 정화되는 기분이 들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거닐다 보면 어느덧 조금은 낯선 풍경과 맞이하게 됩니다. 나무들 사이 햇살이 비추는 곳에 마련된 곳, 정양원 안에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잠시 발길을 잡아두는 이곳에서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잠시 묵상하실 수 있습니다.

녹음 짙은 정양원을 거닐다 보면 어느 순간 숲과 하나 되어 있는, 아니 숲의 일부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늘에 닿을 듯 곧은 나무들, 군락을 이룬 나무들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까지. 정양원 숲은 인간을 복잡한 도시의 부속물이 아닌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게 하는 공간입니다.

 

햇살을 즐기며
사진 찍기 좋은 공간

정양원 어느 곳도 수목들이 모두 예쁘고 잘 가꿔져 있기에 어떤 카메라로 어떤 구도로 사진을 찍어도 자연의 색상과 함께 사진이 예쁘게 나옵니다.

그러나 잠시 정양원에 들러 햇살과 함께 인생 샷을 찍고자 하신다면 정양원 숙소 뒤 메타스퀘어 길을 추천합니다. 정양원 북쪽에 빼곡하게 심어져 정양원의 벽과 바람막이로 하늘을 향해 팔 벌리고들 서 있는 메타스퀘어들과 그 나무들 사이로 나 있는 작은 오솔길. 햇살 좋은 날 이곳을 거닐며 여러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면 분명 그 사진은 여러분의 인생 명작 중 한 장이 될 것입니다.

 

정양원
일상의 공간

아가페정양원은 창립자이셨던 서정수 신부님의 원훈인 ‘靈肉事情(영육사정)’을 가족의 차원에서 보필하는 공동체운영체로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어르신이 심사를 거쳐 입소 및 생활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의 연령은 80이 넘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그분들께서 생활하시는 평화롭고 조용한 일상의 공간이기에... 이곳을 지나신다면 발뒤꿈치를 살짝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수만 그루의 나무들의 드넓은 수목원과 그 안에서 하루하루 여생을 조용히 살고 계시는 많은 어르신이 계신 아가페 정양원. 정양원 수목들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와 좋은 기운을 천천히 호흡하고 느끼며 걷노라면 일상의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진정한 참 나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가페정양원 : http://www.agap.or.kr/introduce_01.htm

/글·사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김찬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