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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 치즈 대부’ 고 지정환 신부에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
문 대통령, ‘한국 치즈 대부’ 고 지정환 신부에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
  • 천경석
  • 승인 2019.04.15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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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치즈산업 육성 공로 높이 평가
이개호 농림부 장관 빈소 찾아 전수
15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故지정환 신부의 빈소인 전주중앙성당을 방문해 조문한 후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15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故지정환 신부의 빈소인 전주중앙성당을 방문해 조문한 후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임실 치즈의 개척자이자 한국 치즈의 대부 고 지정환 신부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오후 문 대통령을 대신해 지정환 신부의 빈소가 차려진 전주 중앙성당을 찾아 유족인 아니따(여조카)씨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 신부가 임실군을 한국 치즈의 대명사로 키워낸 공로를 높이 평가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지 신부는 한국 치즈 산업의 중심이 된 임실치즈를 일으킨 개척자로 지난 2016년 정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받은 데 이어, 사후엔 국민훈장까지 받아 전북도민들의 자부심으로 영원히 남게 됐다.

선종한 지 신부의 빈소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동영 의원, 조배숙 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심민 임실군수, 송지용 전북도의회 부의장 등 지역 정치·사회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있다.

벨기에 출신으로 지난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지 신부는 곤궁한 처지에 놓인 임실주민들을 위해 산양 두 마리의 우유를 가지고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숱한 시행착오를 이겨내고 1966년 주민들과 임실산양협동조합을 공동으로 설립해 치즈공장과 치즈숙성실도 만들었다. 마침내 1967년 치즈개발에 성공한 지 신부 덕분에 임실은 치즈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갖게됐다.

지난 2017년 임실군은 10억4000만 원을 들여 지 신부가 세운 치즈공장과 살던 집을 복원해 임실치즈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지 신부가 영면하기 하루 전인 12일은 임실치즈농협 50주년과 제2공장의 준공식이 열린 날이기도 했다.

지 신부와 열정과 희생으로 커나간 임실치즈는 연간 27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임실N치즈, 임실N치즈피자, 지정환피자 등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임실N치즈축제는 해마다 30~4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급성장했다.

고인이 된 지 신부는 지난 2015년 임실N치즈축제를 처음 개최할 때부터 작년까지 한해도 빠짐없이 축제장을 찾을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다.

지 신부의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성직자 묘지인 치명자산 성지다.

한편, 국민훈장은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국민훈장은 총 5등급으로 구분, 고 지정환 신부가 받은 모란장은 2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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