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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건산천 복원사업, 그 후 (상) 추진 배경] 101억 들여 복원, 관리소홀로 방치
[전주 건산천 복원사업, 그 후 (상) 추진 배경] 101억 들여 복원, 관리소홀로 방치
  • 최정규
  • 승인 2019.04.15 20: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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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탐방로와 하천에는 각종 생활 쓰레기 버려져 있어

전주시가 과거 복개했던 아중천과 노송천, 건산천 등 도심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겠다며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건산천의 경우 예산만 낭비한 채 여전히 전주천의 오염원이 되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건산천 복원사업의 추진 배경과 오염실태, 대안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15일 전주시 건산천 일대에 음식물 쓰레기와 오물 등이 천을 오염시키고 있어 심한 악취와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다. 조현욱 기자
15일 전주시 건산천 일대에 음식물 쓰레기와 오물 등이 천을 오염시키고 있어 심한 악취와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도심 생태하천복원사업, 이른바 ‘노송천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1단계로 아중천과 노송천을 복구하기 위해 총 280억원(국비포함)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후 서울의 청계천을 모티브로 ‘노송천 복원 프로젝트 2단계’란 사업 명칭으로 시작된 건산천 복원사업은 101억 4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2017년 완료됐다.

건산천은 전주 기린봉(306m)의 북쪽 산록에서 발원해 옛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심 하천이다. 전주시는 지난 1980년대 후반 하천을 복개해 도로와 전통시장 등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복개 후 환기가 제대로 안돼 악취가 발생하고 열섬현상 등으로 민원이 제기됐고 하천 복원을 바라는 시민과 환경단체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건산천 복원 사업이 추진됐다.

전주시는 “건산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확대·복원해 시민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며 건산천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12년 시는 금암동 팔달로 북문교와 건산천 복개 종점(430m)을 잇는 노송천 복원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을 통해 복개 구간 하천 바닥의 퇴적물을 걷어낸 뒤 수질정화 식물을 심었다. 이 구간에는 시민들에게 환경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생태 탐방로도 설치했다.

하지만 복개 전 건산천의 근원이었던 당시 수원의 복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천 유지용수 부족은 현재 건산천 오염의 한 원인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15일 찾은 건산천은 생태 탐방로 입구부터 버려진 플라스틱 병과 비닐봉투, 음식물 등 각종 생활쓰레기가 넘쳐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와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도 진동했다.

시민 김모 씨(25·여)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잘못됐지만 구청이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덕진구청은 부족한 청소 인력으로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를 댔다.

덕진구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건산천에 나가 청소를 했다”면서 “6명의 인원이 전주천과 아중천까지 함께 청소를 하다보니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하천 인근 쓰레기를 치우는 등 관리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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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정이 2019-04-16 09:00:34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쓰레기를 치우지 말고

덕진구청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청소를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