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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 지리산 구상나무 보호 해법, 세석평전서 얻을까
'고사 위기' 지리산 구상나무 보호 해법, 세석평전서 얻을까
  • 연합
  • 승인 2019.04.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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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당국 “다른 곳보다 어린 구상나무 훨씬 잘 자라…생육환경 정밀 조사”
녹색연합 “청소년기 지나며 대부분 죽어…본질은 기후변화”

환경당국이 고사(枯死) 위기에 놓인 지리산 구상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단서를 세석평전의 생육환경에서 얻을 수 있다고 밝히자 환경단체가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내 구상나무 생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세석평전의 어린 구상나무가 다른 곳보다 활발하게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리산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4㎞ 떨어진 곳에 있는 세석평전 일대에는 어린 구상나무 개체 수가 1㏊당 평균 1000여 그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석평전의 해발고도는 1500∼1600m로, 개울이 흐를 정도로 물이 풍부하다.

반면 이곳에서 11.6㎞ 떨어진 반야봉에는 같은 면적에 250여 그루, 0.7㎞ 떨어진 영신봉은 160여 그루, 2.2㎞ 떨어진 장터목은 210여 그루, 2.8㎞ 떨어진 제석봉은 70여 그루 등 개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이런 차이가 향후 구상나무 보전·복원을 위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세석평전의 기온과 토양환경, 바람 세기, 서식 동식물 등 생육환경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상나무는 소나뭇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구상나무는 1900년대 초 한국을 찾은 서양인들에 의해 외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해외 조경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되기도 한다. 서양에서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애용된다.

이와 관련해 이날 녹색연합은 환경부 발표 내용과 관련한 성명에서 “지리산 구상나무 떼죽음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고 있다”며 “어린 개체들이 청소년기를 넘기지 못하고 죽어가는 실상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기후변화”라며 “환경부와 국립환경공단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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