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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제로’ 전주 객리단길 상인들 뭉쳤다
‘플라스틱 제로’ 전주 객리단길 상인들 뭉쳤다
  • 엄승현
  • 승인 2019.04.21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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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속가능발전협, 지구의날 맞아 대행진
객리단길 카페 18곳 모여 민관협의체 출범
전국 최초 공유컵 제공… 반납도 어디서나
20일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시민들이 객리단길에서 거리 청소와 일회용품 줄이기를 홍보하며 행진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0일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시민들이 객리단길에서 거리 청소와 일회용품 줄이기를 홍보하며 행진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일회용 플라스틱 함께 줄여나가요.”

지난 20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객사 2길에 시민 150여명이 한 손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모였다.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을 줄여나가자는 피켓도 들었다.

이들은 객리단길을 행진하며 거리를 청소하기도 하고 환경을 위해 1회용 컵을 줄이자는 홍보를 했다.

행진에 참여한 문수진 씨(40·여)는 “환경 보호를 위해 1회용품을 줄여야 된다고 생각해서 행진에 참여했다”며 “나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유현종 씨(21·대학생)는 “학교에서 쉽게 1회용품 접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진을 하면서 텀블러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환경보호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대표 유혜숙)가 ‘어떻게 하면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을 줄여나갈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협의회는 제로 플라스틱운동에 동참할 객리단길 내 카페 등 18개 업체를 모아 지난 3월 28일 제로 플라스틱 민관협의체 제1기를 출범했다.

민관협의체는 4차례의 회의 끝에 객리단길 내에서 테이크아웃용 1회용품을 대신할 다회용 컵을 제작·이용하자는 의견을 나눴고 그 결과 ‘객리단길 공유컵’이 탄생했다.
 

20일 전주시 객리단길 하쿠나마타타 카페에서 180일 이내에 생분해가 가능한 1회 용기에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0일 전주시 객리단길 하쿠나마타타 카페에서 180일 이내에 생분해가 가능한 1회 용기에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객리단길 공유컵은 객리단길 거리에 있는 카페 18곳에서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 제공되며 가입된 카페 어디에서 반납할 수 있다. 이 같은 자발적인 공유컵 활용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기 위한 전국 최초의 상인 활동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정수경 팀장은 “영국과 독일에서도 상인들이 함께 플라스틱을 줄여나가기 위해 공유컵 등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첫 시도이기 때문에 선진 사례로 만들어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줄이기가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관협의체에서 활동 중인 카페 하쿠나나마타타 이호용 대표(35)는 “객리단 길에 오면 환경을 위한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알렸으면 한다”며 “이와 함께 객리단길이라는 공간의 가치가 더욱 의미있고 다양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작 중에 있는 객리단 길 공유컵은 5월 2일부터 객리단길 18개 카페에서 제공될 예정이며 제작 전까지 해당 업체들은 생분해성 1회용기와 빨대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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