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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녹두꽃’
드라마 ‘녹두꽃’
  • 김원용
  • 승인 2019.04.23 17: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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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애정과 조예가 깊었다. 그는 천주교 신자였으나 동학의‘사람이 하늘이다’는 인내천 사상을 현실 정치로 들여오는데 적극적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80년 민주화의 봄 때 정읍에서 열린 동학혁명제에서 3.1운동과 4.19정신이 동학의 정신 속에서 흘러온 것이며 민주화의 깃발을 높이 들어 짓밟힌 조상들의 피맺힌 한을 풀어주자고 역설했다. 당시 10만명이 모인 동학제는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확인시킨 자리였다. 신군부는 그 열기에 놀라 동학제 일주일 뒤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시켰다.

동학농민혁명과 그런 인연을 가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동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이 안 된 것을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동학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도 많고, 전북지역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연극과 뮤지컬, 무용 등의 무대가 마련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전면적으로 다룬 적이 없다.

올 국가기념일까지 제정됐으나 아직도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 전북지역 지자체와 동학 관련 단체 등이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행사에 머무는 실정이다. 동학농민혁명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아무리 강조해도 먼 나라 이야기였다. 동학농민혁명을 가까이 할 대중화 노력이 부족한 탓이다.

그런 점에서 꼭 1년 전인 지난해 4월24일 전봉준 장군의 동상이 서울 한복판에 세워진 것은 의미가 있었다.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가 구성돼 국민성금을 모아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 동학농민군 최고지도자 동상을 세운 것이다. 또 하나의 단순 조형물이 아닌,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전국에 우뚝 세운다는 의미를 담아서다.

한 지상파 방송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드라마를 제작해 이번 주부터 방영에 들어간다고 한다.‘녹두꽃’타이틀의 총 24부작 미니시리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안타깝게 여겼던 동학 소재의 드라마가 만들어져 안방을 찾게 된 것이다. 올 처음 치러지는 국가기념일 행사(5월11일)와 더불어‘녹두꽃’드라마가 동학농민혁명의 대중화에 일대 전기가 되길 바란다. /김원용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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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9-04-23 21:10:41
동학에다가 김대중 전 대통을 끼워넣지 맙시다. 동학은 우리고장 전북의 혼입니다.